블랙먼데이 증권사도 패닉…점심도, 화장실도 거르고 반대매매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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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국내 증시가 대폭락한 블랙먼데이를 맞은 5일 증권사 영업점에선 쉴새 없이 전화통화 소리가 이어졌다. 예상치 못한 폭락에 당황한 고객들과 대응전략을 나누기 위해서다. A증권사 관계자는 "주요 고객들에게 전화해 단기, 중장기 대응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건지 이야기를 나누는데 모든 시간을 썼다"고 말했다. B증권사 영업점은 신용거래를 많이 하는 고객들에게 안내전화를 돌리느라 직원들이 화장실 갈 시간도 아껴야 했다. 신용거래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추가로 사는 것을 말하는데 주가가 하락해 계좌 평가액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주식을 강제처분하는 반대매매 조치가 이뤄진다. 반대매매가 발생할 경우 추가로 주가가 하락하고 투자자의 손실이 더 커질 여지가 있어 영업점에선 중요한 이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가 폭락하면서 신용거래 계좌 대부분이 반대매매 위험구간에 진입했다"며 "고객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상황을 안내하고 담보비율을 높이기 위한 예수금 입금이나 신용매수 주식처분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 영업점에서는 20여명 직원 모두가 반대매매에 대응해야 했다. 신용계좌를 관리하는 직원들 외에는 증권사 객장에도 정적이 흘렀다. C증권사 영업점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그야말로 할말을 잃은 상태라 전화문의도 거의 없었다"며 "일부 해외투자자들이 지금이라도 이익실현에 나서야 하냐는 문의가 조금 있었다"고 했다. 영업점과 별개로 증권사 본사에선 긴급 대책회의가 열렸다. D증권사 관계자는 "매주 월요일이 경영진 회의가 있는 날인데, 오늘은 증시 상황에 맞춰 사업부문별로 대책을 논의한 걸로 안다"고 했다. 리스크관리 대책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반대매매 우려가 있는 신용거래 융자와 관련해 한도를 줄이거나 금리를 높이는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곳도 있으나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곳도 있다. E증권사 관계자는 "코로나 당시에는 정부에서 반대매매 유예 조치를 발표한 적이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을 기다리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일단 정부의 대책을 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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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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