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여행 줄취소…지역 여행사 연락두절 사례도 > 경제기사 | economics

[앵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전 국민에게 충격을 주며 예정된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무안 출발 여행 상품을 판매한 지역 여행사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여행사는 아예 연락이 두절돼 소비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오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정된 여행을 취소했다는 게시물이 속출했습니다.

"너무 충격을 받았다"라거나 "마음이 불안"해서 취소를 결정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대부분입니다.

여행 성수기인 연말연시에 발생한 대형 참사로 불안감이 확산하며 여행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무안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상품을 위주로 판매하던 호남 지역 중소 여행사 가운데는 사실상 셧다운 상태인 업체도 나타났습니다.

다음 달 13일 해외 LCC를 이용해 무안에서 베트남 푸꾸옥으로 떠날 예정이었던 A씨는 여행을 취소하기 위해 상품을 구매한 여행사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이 업체는 홈페이지에 애도 문구를 띄워둔 채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lt; A씨gt; "위약금이 얼마가 됐든 취소하려고 전화했더니 아예 홈페이지가 막혔어요. 카드사 물어보니까 일시불로 다 결제를 해서 환불도 안 되고, 소비자원 전화했더니 업체랑 통화가 되어야 하는데 통화가 안 돼서 해줄 게 없다고…"

주요 여행사에도 취소 문의가 이어지면서, 하나투어와 인터파크투어 등 국내 주요 여행사는 제주항공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여행사들은 무안 출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대체편을 마련하는 등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여행 심리 자체가 꽁꽁 얼어 향후 여행 수요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상윤·장준환]

#무안 #여행 #취소 #수수료 #호남 #여행사 #연락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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