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S토리] 연금 부자 만들기 3단계 원칙…"분산하고 적립식 투자" > 경제기사 | economics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연금 개혁안은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인상하고 소득대체율을 42%로 유지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개혁안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연금 재정 악화를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로 연금 제도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세대의 신뢰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적연금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과 고령화 사회에서 충분한 은퇴 자산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 연금 자산을 준비해야 한다.

연금 자산은 성공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거액을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작고 꾸준한 투자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장기 투자, 분산 투자, 적립식 투자라는 세 가지 원칙이 필수인데 각각의 원칙이 어떻게 개인의 연금 자산을 성공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지 알아보자.


첫째, 장기 투자는 시간을 아군으로 만들어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워런 버핏은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오랫동안 보유하라"는 철학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투자 전략 중 핵심은 바로 복리의 마법이다. 복리의 경우 장기 투자의 강력한 원리로,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 원금뿐만 아니라 그 원금에서 발생한 이자에도 이자가 붙어 자산이 더욱 빠르게 증가한다. 워런 버핏은 복리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의 효과는 강력해진다"고 말했다.

이 원리는 단순히 주식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군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큼 복리의 힘을 이용해 장기적으로 자산을 보유하면 큰 재정적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둘째, 분산 투자는 다양한 자산에 나누어 투자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이다. 주식, 채권, 부동산, 해외 투자, ETF상장지수펀드 등 여러 자산에 자금을 분산하면 특정 자산이 하락하더라도 전체 포트폴리오가 큰 영향을 받지 않도록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연금 자산은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안정적으로 자산을 불려 나가는 것이 목적인 만큼 분산 투자는 연금 자산의 장기적인 안정성을 보장하는 데 필수다.

셋째, 적립식 투자는 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는 방식으로, 시장 변동성에 크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장기적으로 자산을 증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큰 금액보다 작은 금액을 꾸준히 쌓아가는 것이 장점이기 때문에 초기 자본이 부족한 투자자에게 더 유용하다. 예를 들어, 매달 20만원씩 꾸준히 투자하고 연평균 7%의 수익률을 달성한다면 30년 후에는 약 2억원에 가까운 자산을 축적할 수 있다. 시장의 일시적 변동을 뛰어넘어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이밖에 연금 자산을 불려갈 때 중요한 것은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세제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연금저축계좌와 IRP개인형 퇴직연금 같은 금융 상품을 이용하면 연간 최대 700만원까지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 중 연금저축계좌는 최대 400만원까지 IRP는 추가로 300만원까지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연금을 수령할 때에도 낮은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세금 부담을 줄이면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이처럼 연금 자산 마련은 복잡한 금융 지식과 거창한 계획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미국의 금융 전문가이자 재정 상담가인 데이비드 바크가 자신의 저서 자동으로 부자되기에서 처음 소개한 카페라떼 효과를 통해 일상 속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하루에 5000원, 즉 한 달에 약 15만원 정도를 투자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금액을 연 7% 복리로 30년 동안 투자하면 약 1억9000만원의 자산을 만들 수 있다. 작은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장기적으로 큰 자산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연금 자산 마련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큰 금액에 대한 부담 때문이지만 실제로는 작은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장기 투자, 분산 투자, 적립식 투자라는 세 가지 성공 원칙을 실천하고 세제 혜택을 적극 활용하면 누구나 안정적으로 연금 자산을 마련할 수 있다. 워런 버핏이 강조하는 복리의 힘을 활용해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소액이라도 꾸준히 투자하는 습관을 유지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놀라운 재정적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황경아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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