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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구인회…부자의 기운 넘치는 고장에 세계 석학·CEO들이 모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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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10-0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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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정신 수도’ 진주에서
국내외 석학·CEO 머리 맞대

삼성·LG 등 국내대표 기업들
인재에 투자하며 승승장구

개인에 중점 둔 서구와 달리
韓기업가, 공동체에 큰 기여



이병철·구인회…부자의 기운 넘치는 고장에 세계 석학·CEO들이 모인 이유


세계 7위 무역강국국제통화기금 최신 기준을 만들어낸 진주 출신 국내 대기업 삼성·LG·GS·효성의 관계자가 모여 성공 전략을 풀어냈다. 미국 유타대, 말레이시아 프레지던트대 등 수많은 해외 학생이 자리한 가운데 이들이 공통으로 강조한 비결은 바로 도전정신이다. 기업가는 시대의 변화 요구에 도전으로 응전해야 한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30일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의 4대 기업삼성·LG·GS·효성 세션에서 김재문 LG 경영연구원 부문장은 “구본무 선대회장의 뚝심있는 도전이 LG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었다”며 “도전하는 기업만이 영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부문장이 예로 든 것은 붉은 여왕 법칙이다. 기업은 경쟁 환경에 놓이기 때문에 개선 노력을 멈추는 순간 도태된다는 내용이다.

구 선대회장은 90년대 중반 LG전자 가전사업의 장래가 어둡다는 글로벌 컨설팅사의 경고를 정면 돌파로 해결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일본기업이 장악한 고급시장을 뚫지 못하고, 중국의 저가제품 공세에 밀릴 것이라는 보고서에도 사업 매각 대신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주문했다. 현재 LG전자가 글로벌 고가 가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 셈이다.

김 부문장은 “LG그룹의 유망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도 구 선대회장이 사업 초창기 잦은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았기에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 배터리 회사 중 특허 출원 수가 가장 많은 기술 선도 기업으로 평가된다.

국가적인 반대를 이겨내고 달성한 성공 신화도 펼쳐졌다. 이상일 삼성글로벌리서치 상근고문은 “삼성전자의 창립과 반도체 사업은 기업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그만두라는 목소리가 극심했다”며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의 선견지명과 도전정신이 성공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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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969년 설립 당시 국내 경쟁사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반발이 거셌다. 내수시장의 과당경쟁으로 업계가 고사한다는 이유였다. 좁은 국내 시장보다 넓은 세계 시장을 목표한 이 창업회장의 진취적인 경영전략은 초기 36명에 불과했던 삼성전자 직원 수를 이제 글로벌 27만명 이상으로 불어나게 했다. 삼성전자 성장의 일등 공신인 반도체 사업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며 혁신을 주문한 이 선대회장의 1993년 신경영 선언이 뒷받침됐다.

사양산업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한 역전의 이야기도 나왔다. 김수영 효성인력개발원 상무는 “1970년대부터 사양산업으로 꼽힌 섬유사업이지만 1990년대 스판덱스 기술 개발에 집중해 이제는 캐시카우로 기능하고 있다”며 “당시 스판덱스 시장을 장악한 미국의 듀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조석래 선대회장의 도전정신 덕분이다”고 말했다. 효성은 현재 전 세계 스판덱스 점유율 1위 기업으로, 글로벌 1위 화학사인 듀폰은 해당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현대 기업의 덕목으로 과감한 투자와 동반자 정신이 제시되기도 했다. 최누리 GS 전무는 “GS그룹의 뿌리가 되는 허만정 선생은 당대에 드물게 대지주에서 자본가로 변신에 성공한 인물”이라며 “지금으로 따지면 구인회 LG 창업주에게 투자한 벤쳐캐피털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GS 일가는 지속적인 경영 참여를 통해 LG그룹의 성장에 기여했다”며 “그룹의 중심인 정유사업이 친환경 에너지 대전환을 앞둔 요즘 GS 일가의 과단성과 상생 정신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허태수 GS 회장은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주인공은 디지털 신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스타트업임이 확실하다”는 말과 함께 친환경 기술 기반 스타트업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세션은 김명수 매일경제 디지털담당 이사 겸 매경닷컴 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해외대 학생뿐만 아니라 한양대, 경상국립대 등 국내 대학의 외국인 학생도 찾아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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