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中 배터리 전기차…벤츠 "매우 심각, 차량 철저히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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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이태성 기자]
2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15분쯤 인천 서구 청라동 소재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은 주차장에서 연기가 발생한다는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8시간20분 뒤인 오후 2시35분쯤 진화됐다. 화재로 아파트에 머물고 있었던 1~8살의 여자아이 포함 주민 20명이 연기를 들이마시고, 소방관 1명이 진화작업 중 탈진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모두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아파트 입주민 32명이 소방에 구조됐고, 나머지 103명이 대피 유도에 따라 현장을 빠져나왔다. 화재는 주차돼 있던 벤츠 전기차 EQE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당시 영상을 보면 EQE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기가 자동차 전체를 감싸자 갑자기 눈부신 섬광과 함께 큰 불길이 치솟는다. EQE는 벤츠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를 적용한 중형 전기 세단이다. 중국 CATL의 니켈·코발트·망간NCM 811 배터리셀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471㎞ 주행이 가능하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전기차 화재가 배터리에서 비롯된다는 점 때문에 벤츠가 채택한 CATL 배터리에 이목이 쏠린다. 전기차 화재는 리튬이온배터리의 합선에 따른 열폭주로 시작되는 게 일반적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 자세한 말을 하긴 어렵다"면서도 "아파트 및 피해 지역 주민 등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당국에 협조해 차량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고에 대한 근본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벤츠와 같은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들까지 값싼 중국산 배터리를 채택하는 트렌드에 제동이 걸릴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충전하는 중도 아닌, 주차된 전기차에 불이 난 원인으로 배터리가 지목된다면 중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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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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