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2일간 휴가 갈 수 있다…기업들 종무식 대신 차분한 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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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를 비롯한 각 지자체가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내수경기가 살아날 수 있도록 각종 모임과 회식 권장에 나섰다. 탄핵 정국으로 송년모임이나 단체 예약이 끊기면서 식당업계의 연말 특수가 실종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전국 각 지역에서 진행 중인 연말 축제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3가 먹자골목이 점심시간을 맞은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24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난 20일 계열사별로 올해 업무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권장 휴가 기간에 들어갔다. 매년 LG그룹은 구성원이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매년 12월 마지막 주에 휴가를 쓰도록 권장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미 지난 19일 전 세계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세우자”는 영상을 보내며 한해 마무리 겸 신년의 각오를 다지는 신년사도 배포했다. 이에 따라 구성원은 최장 12일간의 휴가를 떠날 수 있게 됐다.
LG는 구광모 대표가 19일 국내외 LG 구성원들에게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을 이메일로 보냈다고 밝혔다. 사진 LG
올해 고강도 리밸런싱구조조정을 추진한 SK그룹도 대체로 연말에 남은 휴가를 소진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연차 사용량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연차 소진 리워드’를 운영하는 등 휴가를 독려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종무식을 따로 열지 않고, 내년 1월 3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임직원이 참여하는 신년회를 연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전기차 전용공장인 기아 광명 이보플랜트에서, 작년에는 남양연구소에서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회장은 두 해 연속 신년회에 참석해 임직원에게 새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LS는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 권장 휴가를 실시한다. 이어 내년 1월 2일에는 시무식을 하고 새해 다짐을 발표할 예정이다. 효성그룹은 매년 연말마다 ‘샌드위치 연휴’ 등을 고려해 이듬해 회사 전체가 쉬는 날짜를 정하고 있는데, 크리스마스를 앞둔 23∼24일도 지정휴가일에 해당해 구성원 모두 연차를 사용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최근 소매판매액 증가율1~10월 누적은 -2.1%로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경총은 ‘내수 활성화를 위한 권고문’을 회원사에 보내 “기업들은 근로자들이 연말·연초에 연차휴가를 활용해 쉴 수 있게 하고 휴가 사용이 소비 촉진, 국내 관광 활성화 등 내수 경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계획했던 송년회나 신년회, 연수ㆍ교육, 세미나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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