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ARS 승인후 인수 의향자 나와" 현실화까진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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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도 일부 사모펀드서 인수 검토”… 불투명 재무-눈덩이 미정산이 문제
계열사들, 구영배와 ‘손절’ 각자도생… 인터파크커머스 지분 독자매각 시도 구 “미정산금 주식 전환” 자구안 논란
4일 큐텐그룹 안팎에 대한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2일 법원이 두 회사에 대한 ARS를 승인한 뒤 일부 기업이 위메프 인수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확인됐다. 큐텐그룹 고위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 기업 여러 곳에 접촉했지만 다들 거절 의사를 밝혔다”며 “ARS 승인 이후 위메프 인수를 위해 필요한 검토 자료 등을 요청하는 곳이 두 군데 새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티몬도 1일부터 인수 의향자 물색에 나섰다. 그룹 측은 “일부 사모펀드PEF가 티몬 인수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ARS 프로그램은 회사가 채권자들과 함께 자율적으로 변제 방안을 협의하는 제도다. 법원이 준 시한은 1개월이지만 최대 3개월까지 연장 가능하다. 채권 변제를 위해 유동성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각 계열사는 신규 투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유통업계에서는 그룹 계열사들이 자본잠식에 빠진 데다 이미 시장에서 신뢰를 잃어 실제 지분 매각이 성사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ARS 기간 내 채권단 등과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기업회생절차로 가게 된다. 각 계열사는 큐텐그룹, 특히 구영배 큐텐 대표와 절연에 나서며 각자 문제 해결을 시작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독자적인 지분 매각을 시도하는 동시에 최근 큐텐 측에 미수금 등을 돌려받기 위한 내용증명을 보냈다.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는 본보에 “늦었지만 큐텐그룹 내 금전적인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두는 게 이후 인터파크 판매자 대금 지급 관련 피해를 해결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쇼핑은 지난달 29일부터, AK몰은 지난달 31일부터 각각 판매대금을 정산하지 못하고 있다. 티몬이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전자지급결제대행PG 운영을 맡겼던 티몬PG에 약 60억 원이 묶이면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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