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증평공장 철수하고 인도법인 통합…사업 효율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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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증평 제빵 공장 매각 추진...내년 청주 육가공 공장도 정리 예정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롯데웰푸드가 사업 구조 통폐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빙과 조직 통폐합을 완료한데 이어 올해는 제빵 사업장에 칼을 댄다. 기존 3곳의 제빵 공장 가운데 1곳인 증평공장을 철수하고 연매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육가공품을 생산하는 청주공장과 제과 생산기지인 영등포공장도 대기 중이다. 인도시장의 건과·빙과 자회사도 합병에 나서는 등 전 사업장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최근 충북 증평군 도안면에 위치한 제빵 생산기지인 증평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SPC그룹과 신라명과 등 제과·제빵 업체 2~3곳이 실사를 마쳤다. 매각가는 200억 원 내외로 거론된다. 롯데웰푸드는 매각을 위해 지난 6월 말 증평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현재 최종 의사결정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022년 롯데제과와 롯데웰푸드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롯데웰푸드는 각 사업부 효율화 작업을 단계별로 진행 중이다. 기존 롯데제과와 롯데웰푸드가 보유한 생산공장이 각각 7개, 10개로 총 17곳에 달하는 만큼 생산공장 통폐합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빙과사업부 효율화 작업에 착수, 빙과 영업장과 물류센터를 통폐합하고 메가 브랜드 강화를 위해 비효율 품목SKU을 축소하면서 합병 전 약 700개 품목을 현재 300여개로 줄였다. 또 2220억원을 투입해 천안 빙과 공장 증설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6년 증설이 완료되면 국내 최대 빙과 공장이 될 전망이다. 올해는 효율화 과제는 제빵사업부문이다. 롯데웰푸드는 증평공장을 비롯해 수원과 부산 등에 총 3곳의 제빵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3곳의 제빵 생산기지 가운데 증평공장을 철수하고 수원·부산공장 2곳으로 통합하는 방향이다. 롯데웰푸드는 기존 증평공장에서 생산하던 물량을 수원, 부산공장으로 이관하고 연말까지 증평공장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육가공 생산기지인 청주공장과 건·빙과를 생산하는 영등포공장도 정리 대상으로 거론된다. 롯데월푸드는 내년까지 청주와 김천에 운영 중인 2곳의 육가공 공장 중 청주공장을 정리하고 김천공장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전체 공장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에 있는 영등포공장도 매각을 저울질하고 있다. 관련해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영등포공장을 롯데물산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롯데웰푸드가 국내 사업 효율화에 나선 주 요인은 통합 시너지다. 내수 식품시장은 저출산 고령화 추세로 성장 가능성이 낮고 이미 포화된 상황이다. 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요소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증평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우선순위협상 대상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공장 17개를 운영하다보니 생산·물류 등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사업 효율화 과정에서 확보한 역량은 인도 등 해외시장 확대에 투입한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K푸드 열풍에 힘입어 빼빼로, 초코파이를 앞세운 해외 매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를 주력시장으로 손꼽고 있다. 롯데웨푸드는 최근 인도현지에서 건과 자회사인 롯데인디아와 빙과 계열사인 하브모어의 통합을 결정했다. 롯데인디아가 하브모어를 흡수하는 형태다.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통해 양사 합병안을 의결하고 내년 초 통합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 롯데인디아 매출은 1034억원, 하브모어는 1656억원으로 양사 매출 합계는 2690억원이다. 인도 통합법인의 경영효율화를 제고하고 대규모 투자도 예고했다. 인도 시장 연매출 1조원을 목표로 현지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는 "세계 1위 인구와 높은 경제 성장률을 갖춘 주요 신흥 시장인 인도에 대한 투자 비중을 향후에도 적극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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