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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멕시코 25% 관세…"현대차·기아에 기회" 관측 나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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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5회 작성일 25-02-03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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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멕시코 25% 관세…quot;현대차·기아에 기회quot; 관측 나온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1.2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멕시코에 생산 공장을 둔 국내 자동차 업계도 본격적인 영향권에 진입하게 됐다.

업계는 현지 진출한 기아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트랜시스 등 부품사 피해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아는 경쟁사 대비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어 트럼프 관세 정책이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트럼프, 멕시코·캐나다산 수입품 25% 관세 부과…"모든 완성차 업체에 악영향"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4일현지시간부터 멕시코·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는 이미 예고가 된 만큼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Samp;P 글로벌 모빌리티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거의 모든 완성차 업체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미국을 비롯해 멕시코, 캐나다는 자유무역협정을 바탕으로 거대한 완성차 생산 생태계를 구축한 지 오래다.

지난해 미국은 멕시코, 캐나다로부터 약 360만 대의 차량을 수입했다. 이는 미국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의 22%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멕시코는 단일 국가 기준 미국의 최대 수입국이다.

보고서는 "멕시코와 캐나다의 생산 차량 70%는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며 "미국 내 생산 차량도 많은 부분 멕시코·캐나다산 부품을 탑재하고 있어 관세 25% 적용은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의 준중형 세단 K4 모습.기아 홈페이지




기아 멕시코 생산 북미 전략 모델 K4 사정권…증권가 "영업익 1조원 타격"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기아와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와 현대트랜시스가 멕시코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기아는 몬테레이에 공장을 두고 있다. 몬테레이 공장은 연간 4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지난해 약 25만 대를 생산했다. 현대모비스·현대트랜시스는 몬테레이 공장 인근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현대차·기아 북미 생산 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기아 역시 이번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몬테레이 공장에서 생산한 준중형 세단 K4 12만 대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K4는 기아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전략 차종이다. 지난달 미국서 1만 1616대 팔리며 스포티지1만 1357대를 제치고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멕시코 관세 25% 부과 시 약 1조 원의 영업이익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나, 가격 인상 등을 통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드 미국 공장..포드 제공




멕시코 생산량, GM 72만·닛산 61만대…현대차·기아, 美 100만대 생산 구축

업계는 현대차·기아의 트럼프의 멕시코 관세 부과 피해가 경쟁 업체보다 적을 것으로 관측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까지도 내놓았다.

현대차·기아의 멕시코 생산량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빅3를 비롯해 일본 도요타와 닛산 등 경쟁 업체보다 적다. 최근 미국 내 생산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이다.

멕시코 통계청INEGI에 따르면 2023년 기준 GM의 멕시코 생산량은 72만 대다. 포드와 스텔란티스는 각각 36만 대, 46만 대다. 독일 폭스바겐도 멕시코서 35만 대를 생산했고, 일본 도요타와 닛산은 각각 25만 대, 61만 대를 생산했다. 기아는 25만 대다.

같은 기간 미국 내 생산량은 △GM 171만 대 △포드 192만 대 △스텔란티스 104만 대 △폭스바겐 16만 대 △도요타 123만 대 △닛산 56만 대 등이다.

폭스바겐은 미국 생산량의 두 배 이상을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닛산 역시 멕시코 생산량이 미국을 넘어선다. GM의 생산 비중도 42%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밸류체인에 따라 현대차·기아도 비용 증가는 피하기 어렵겠지만, 생산 차종과 단가 등을 고려하면 경쟁 업체보다 피해가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모습.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기아의 2023년 미국 생산량은 61만 대다. 기아 멕시코 생산량보다 두 배 이상 많다. 현대차·기아는 앨라배마현대차, 조지아기아에 이어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지난해 10월 시범 가동하기 시작했다.

연산 30만 대 규모인 HMGMA는 최대 50만 대까지 확대할 수 있으며 올해 1분기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세 공장을 합하면 현대차·기아의 미국 생산량은 100만 대 수준으로 늘어난다.

기아는 지난달 24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멕시코 관세 부과와 관련, 경쟁 업체보다 나은 상황이라며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기아 IR 담당 정성국 전무는 "멕시코에 수출 제재가 가해진다면 캐나다로 더 선적하든지 멕시코 생산 물량의 목적지를 바꿔야 할 것"이라며 "공급망관리SCM를 효율적으로 바꿔 관세 부담을 낮추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경본부장 김승준 전무도 "단기적으로 관세만큼 추가 부담이 생기지만 대비하고 있다"며 "수익성을 훼손할 만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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