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증시 훨훨…코스피는 9.6% 하락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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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속 원화 약세도 두드러져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024년 증시 폐장일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28포인트0.22% 내린 2,399.49에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22포인트1.83% 오른 678.19에 장을 마쳤다. 2024.12.30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주가지수가 올해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국내 증시는 이러한 흐름에서 소외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올해 10% 가까이 하락하며 2,400선을 내줬고 올해 14% 넘게 오른 원/달러 환율도 국내 경제에 불안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 코스피, 아시아 주가지수 중 79위…삼성전자·TSMC 희비도 엇갈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에 전장 대비 5.280.22% 하락한 2,399.49로 장을 마감해 2,400을 하회했다.
올해 코스피는 9.63% 떨어졌고 중소형주 위주인 코스닥 하락률은 21.74%에 이른다.
코스피는 7월까지만 해도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반도체주 강세 등에 힘입어 2,900에 근접했지만 이후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와 정치적 혼란 등이 겹치면서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 대비 17% 떨어졌다.
한국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공약도 수출 중심인 한국 경제에 악재로 작용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자료사진. 2024.10.31
특히 국내 시총 1위 삼성전자 주가는 AI 분야 주력 상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올해 32.23%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아시아태평양 주가지수 87개를 봐도 코스피의 올해 성적은 79위에 불과하다. 87위는 코스닥이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올해 들어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까지 19.22% 올랐다.
올해 닛케이는 버블 경기 당시인 1989년 당시의 고점을 넘어서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였다.
일본 증시 강세에는 엔/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강화, 일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 등이 거론된다.
기술주 위주인 대만 자취안지수는 올해 29.33% 상승한 상태다. 시총의 38%를 차지하는 반도체 업체 TSMC 주가가 올해 80% 넘게 오르면서 랠리를 주도했다.
9월 중순까지 부진했던 중국 증시도 당국의 부양책 기대감에 급등, 상하이 종합지수가 올해 14.53% 올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몰려들면서 미 주가지수는 올해 들어 수십차례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올해 들어 27일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amp;P500지수가 25.18% 오른 것을 비롯해 나스닥은 31.38%,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07% 상승했다.
최근 2년간 Samp;P500 상승률은 닷컴 버블 당시인 1997∼1998년 이후 최고 수준이며,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월가 금융기관 19곳 가운데 내년 Samp;P500 하락을 예상한 곳은 전무하다.
유럽 증시도 올해 대체로 플러스이며, 정국 불안을 겪고 있는 프랑스 CAC40지수가 2.49% 떨어진 정도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 증시의 TA-35 지수도 올해 27% 올랐다.
◇ 달러 강세 속 원/달러 환율 올해 14% 뛰어
달러 가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원/달러 환율 상승도 두드러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0원 오른 1,472.5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연말 기준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7년 이후 최고이며, 지난해 말 종가1,288.0원 대비로는 14.3% 올랐다.
올해 원화 가치는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아시아 주요 통화 12개 가운데 달러 기준 하락률이 가장 높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조절 가능성 속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최근 들어 108선을 넘어서 킹달러 당시인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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