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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블랙호크, 여객기 항로 진입…"충돌 주의" 경고에도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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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6회 작성일 25-01-3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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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승무원 64명, 군인 3명…생존 여부 파악 안돼

레이건 공항서 훈련 중이던 헬기, 여객기와 부딪혀
관제사 무전 후 곧바로 사고…포토맥강으로 추락
트럼프 "끔찍한 사고, 상황 주시"…공항 이착륙 중단
美블랙호크, 여객기 항로 진입…quot;충돌 주의quot; 경고에도 참사

29일현지시간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 상공에서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 여객기가 블랙호크 헬기와 부딪혀 포토맥강에 추락하는 모습이 인근 케네디센터 CCTV에 촬영됐다. 위쪽 사진은 충돌 전, 아래쪽 사진은 충돌 후 모습. CCTV 캡처



미국 워싱턴DC 인근 공항에서 64명을 태운 소형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해 추락했다. 일각에선 항공 교통 관제사의 실수가 원인이 됐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9일 오후 8시53분께현지시간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 소형 여객기가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도중 비행 훈련을 하던 육군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기와 부딪혀 인근 포토맥강으로 추락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사고 여객기가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미국 중부 캔자스주 위치토시에서 워싱턴DC로 가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또 군당국은 사고 헬기에 군인 3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인근 케네디센터 CCTV에는 포토맥강 상공에서 낮게 날던 항공기와 헬기 충돌로 섬광이 번쩍인 뒤 잔해가 추락하는 사고 순간 장면도 촬영됐다.

사고 현장에선 워싱턴DC 소방대와 경찰, 미군 등이 급파돼 대규모 수색,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11시30분 최소 18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항공기가 평균 수심 7.3m에 달하는 강 속에 빠진 상황에서 당국은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고 직후 성명을 통해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에 관해 브리핑을 받았다”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접근하던 중 급격한 고도 손실을 겪었고, 착륙 몇 분 전 관제사와 교신하며 기존보다 짧은 33번 활주로에 내리기로 조율했다.

여객기가 33번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헬기에 여객기와의 충돌을 주의하라는 경고가 무전으로 전달됐으나 직후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언론은 블랙호크 헬기가 여객기를 피해 가지 못한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비행기는 일상적인 경로로 공항에 접근하고 있었는데 헬리콥터가 여객기를 향해 직진했다”며 “맑은 밤이어서 여객기 빛도 잘 보이는데 헬리콥터는 왜 방향을 바꾸지 않았고, 관제탑은 왜 헬기에 어떻게 하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상공은 미국에서 가장 복잡한 항공로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전해진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은 백악관, 연방의회, 국방부를 비롯해 중요한 정부·군사 시설에 인접해 있으며 공항 동쪽에 포토맥강을 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공항 근처에서 항공기들이 서로 충돌할 뻔한 일이 생각보다 훨씬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가 2023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참사급 위기는 평균적으로 1주일에도 여러 건 발생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기록에 따르면 이런 사고는 주로 공항이나 공항 인근에서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인력 부족 상황에 직면해 있는 항공 교통관제사의 실수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NYT는 일부 항공 교통관제사들이 항공 안전망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면서 치명적인 사고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를 오랫동안 표명해 왔다고 짚었다. 훈련 중인 헬기와 항공기가 어이없이 충돌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제 체계 전반을 비롯한 항공기 운영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사고 여파로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이착륙은 전면 중단됐으며, 이곳에 착륙할 예정인 항공기는 인근 볼티모어 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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