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상장사 어닝쇼크 속출…실적 부진 분위기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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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주요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조사된 기업 중 상당수가 어닝쇼크로 분류될 정도로 예상보다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국내 상장사 227곳 중 현재까지 50곳이 실적을 공개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인 25곳은 영업이익 감소 또는 적자 전환을 경험했다.
또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기업은 총 36곳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망치 대비 10% 이상 낮아 어닝쇼크에 해당하는 기업은 무려 30곳에 달했다.
현대건설은 가장 두드러진 실적 부진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현대건설의 영업손실은 약 1조7334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며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608억원에서 크게 벗어났다.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미수금 채권의 일시적인 상각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수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이차전지와 관련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삼성SDI 및 LG화학 등의 기업들도 예상보다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면세 업계의 어려움 속에서 호텔신라는 영업손실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건설 및 소비재 분야에서도 부진한 결과가 나타났다.
LX하우시스는 신규 분양 위축으로 건축자재 매출이 감소하며 영업이익 전망치 대비 -69.2%의 괴리율을 보였고,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으로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삼성Eamp;A, 한화오션, 두산밥캣, LS일렉트릭 등 일부 기업들이 뛰어난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분위기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이미 지난달 대비 6.4% 하향 조정됐다"며 철강·건설·게임 등을 대표적인 하향 업종으로 지목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피의 어닝쇼크 가능성을 경고하며 주당순이익ESP 전망치의 추가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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