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누적 결손금 1조원은 회사운영·프로모션에 썼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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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출석
"인터파크, AK몰도 정산지연 가능성 있다" "티몬·위메프 통합해 6개월 운영하면 문제 해결 가능"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의 책임자인 구영배 큐텐 대표가 국회에서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해 계속 영업하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현안 질의에 출석해 "피해 회복의 유일한 방법은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해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 대표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8일 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지연 사태 발생 이후 22일 만에 처음이다.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동원 가능한 자금 800억원”구 대표는 피해 복구를 위해 그룹에서 동원할 수 있는 자금과 사재가 얼마인지 묻는 질의에 "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원"이라면서도 "이 부분을 다 투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회사에 투입했다"며 "회사 지분 가치가 잘 나갔을 때는 5000억원까지 밸류가치를 받았지만, 이 사태 일어나고는 지분 담보를…“이라며 말을 흐렸다. 그러면서 "큐텐 지분 38%를 갖고 있다.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내놓겠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1조원대로 추산되는 티몬과 위메프 누적 미정산금의 향방에 대해 "그 중 60% 정도는 큐텐이 두 회사를 인수할 때 이미 누적된 결손금이었고, 나머지는 판매업자 정산금 지급, 프로모션 등에 사용했다"며 자금 은닉이나 횡령 등은 일절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구 대표가 이 돈을 숨겨놓았을 것이라며 금융감독원 등이 행방을 찾아내라고 요구했다. 구 대표는 또 지난 2월 인수한 북미·유럽 기반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을 인수 대금에 티몬과 위메프 자금을 쓴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인수 자금이 어디에서 나왔느냐는 질의에 "현금으로 들어간 돈은 400억원이었고 그 돈에 대해 일시적으로 티몬과 위메프 자금까지 동원했다"면서 "다만 이는 한 달 내에 바로 상환했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구 대표가 ‘사재를 털어서 미정산 대금을 갚겠다’고 말한 지 6시간 만에 법원에 긴급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을 문제 삼았다. 구 대표는 전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고객과 파트너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신속한 대처로 사태 확산을 막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당일 오후 티몬과 위메프는 전격적으로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구 대표는 "입장문 발표 직후 티몬과 위메프 대표가 기업회생을 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요구해 회생 신청을 했으며, 개인 자산 출연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번복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류현화 위메프 대표는 “회생신청은 너무 가압류와 소송이 많이 들어와 사이트 운영이 정상적으로 되고 있지 않아서 한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미정산금 구체적 파악도 안 돼…최소 2100억원판매대금 미정산금에 대한 질의에 류광진 티몬 대표는 “정산 지연 업체는 2081개, 금액은 1384억원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후 발생할 피해액은 정확하게 집계 안 됐고 금융감독원과 협의해서 계속 집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화현 대표는 “정산 지연 업체는 659개사고 금액은 880억원"이라며 "6~7월 정산 금액은 티몬과 마찬가지로 금감원에서 정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야 의원들이 이번 사태가 발생한 지 1주일이 넘었음에도 미정산금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질책하자 구 대표는 “자금 운영과 관련해 보고받지 않고 있다”며 “재무 흐름은 재무본부장이 전체적으로 총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 대표는 티몬과 위메프에 이어 큐텐 계열사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도 정산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도 정산을 못하거나 정산을 지연될 가능성이 있나"에 대한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대답했다. “6개월만 시간 달라”구 대표는 정무위원회 중간 휴식시간에 기자와 만나 6개월만 주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00% 피해 구제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쉽지만은 않지만 e커머스 특성을 보면 금방 다시 올라올 수 있다"며 "이런 내용을 잘 설득해 나가면 기회가 열릴 수가 있고, 확신을 가지고 있다. 시간을 모면하기 위함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비판을 받아들이며, 형사처벌을 포함해 법적인 처벌을 당연히 받겠다"며 "다만, 일정 시간이 필요한데 3년을 달라는 것이 아니다. 6개월만 기회를 주고, 조금만 돌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면 죽기 살기가 아닌 죽기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티몬과 위메프의 적자에 대해 e커머스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리, 테무를 비롯해 쿠팡은 치열하게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며 "프로모션 비용을 분담시켜야 하는데, 우리는 우리가 떠안는 구조로 계속 운영해오며 누적된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휴식 이후 이어진 질의에서 피해 복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묻는 말에 구 대표는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해 수익구조를 개선해 정상화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위메프·티몬 사태는 지난 8일 위메프가 입점 판매자에게 판매 대금 정산을 지연하면서 불거졌다. 정부는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규모를 약 21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5월 말 기준으로, 6~7월 미정산분이 포함되면 규모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관련기사] ☞ "너희 나라로 가라해서 왔어요"…악플테러 파비앙, 어디갔나 했더니 ☞ "옷 갈아입기 두렵다…샤워한 뒤 위험"…미녀 육상선수 하소연 ☞ 감기로 착각, 백신도 없는데…10년 만에 대유행 난리난 이 병 ☞ 백종원 심경고백…본사 찾아온 연돈 점주와 둘러앉아 나눈 말이 ☞ 노예로 잡혔을 때 입었다는 레아공주 황금 비키니…역대급 경매가 ▶ 2024년 사주·운세·토정비결 확인! ▶ 파리올림픽, 메달보다 빛나는 열정의 무대 모아보기 lt;ⓒ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g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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