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서 고생 좀 하다 와"…직원들 기피하던 이곳 주재원, 이젠 손들고 간...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가서 고생 좀 하다 와"…직원들 기피하던 이곳 주재원, 이젠 손들고 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82회 작성일 24-07-31 06:06

본문

뉴스 기사


철가루, 지렁이, 벌레 사체…. 물을 틀면 수도꼭지로는 다양한 고체가 쏟아졌다. 필터는 금세 적갈색으로 물들었고, 틈새마다 이물질이 끼어 물은 졸졸 흘렀다. 수도꼭지에 스타킹을 칭칭 감아 필터로 쓰는 수밖에 없었다. 물 문제 때문에 도저히 못 살겠다며 거처를 옮기는 주재원도 있었다.

현대차가 인도법인을 운영하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 해외법인 주재원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들 사이에서 인도는 대표적인 기피 근무 지역으로 꼽혔다.


인도법인 주재원으로 선발됐다는 소식은 특히 가족들에게 청천벽력이었다. 주재원의 자녀는 인도 현지 학교에 등교한 첫날, 화장지도 없는 재래식 변소를 보고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푹푹 찌는 날씨에 교실에선 책상 아래로 모기가 활개쳤다.

생활은 힘들었지만 주재원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 일했다. 첸나이 공장을 준공하고, 경쟁사보다 빨리 신차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일념뿐이었다. 주재원의 가족들도 아버지와 남편의 회사가 인도에서 성공하기를 기도하며 울고 웃었다. 1998년 9월 9일 열린 첸나이 공장 준공식에선 박수갈채 사이로 주재원과 그 가족들이 코를 훌쩍이는 소리가 군데군데 섞여 있었다.

오는 9월이면 현대차가 인도에서 자동차 양산을 시작한 지 만 26년이 된다. 미국·체코·터키 등 현대차 현지 법인이 꾸려진 다른 국가와 비교해 인도는 여전히 생활환경 전반이 열악한 편이지만 인도 근무를 자처하는 직원들은 끊이지 않는다. 현대차가 시장을 주도하는 국가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5년간 인도법인 주재원으로 지낸 이지훈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커뮤니케이션팀장은 “우리가 하면 트렌드가 된다는 생각은 많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킨다. 부임할 때보다 귀임할 때 더 성장한 회사를 보는 것은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슬프다”…한국 최연소 금메달 주인공 반효진, 왜 이런 말 했을까

올림픽 선수촌 몰래 나가더니…브라질 女수영선수, 애인과 만나 한 짓

“샤워하고 나오면 밖에서 다보인다”…‘불만 토로’ 미녀 육상선수, 왜?

“오직 한국만 가능”…‘금메달’ 딴 여궁사들, 시상식 오르자 한 행동

“서울 집값 비싸서 결국 짐 쌌다”…경기도 이 동네 아파트 가장 많이 매수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863
어제
2,241
최대
3,806
전체
658,794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