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쏘아올린 관세 전쟁…최악 시나리오 때 한국 경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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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멕시코 거점 늘린 한국 기업 타격
국내 주요 기업은 트럼프 정부 1기 때 시작된 대중 무역 제재를 피해 미국과 무관세 협정을 맺은 멕시코에 대거 생산 기지를 확충했다. 소비국에 가까운 곳에서 생산하는 ‘니어쇼어링’ 전략을 택한 것이다. 삼성, LG, 현대차그룹, 포스코, CJ 등 대기업이 기존 멕시코 공장을 증설하거나 신규 공장을 추가하면서 투자를 확대했다. 2020년 1100만달러에 그쳤던 한국의 대對 멕시코 투자가 2022년 3억9600만달러로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케레타로와 티후아나에서 가전 공장과 TV 공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도 레이노사TV, 몬테레이냉장고, 라모스전장 등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는 작년 1∼11월 K3 17만5000대, K4 6만4000대, 투싼 1만4000대 등 총 25만3000대가 생산됐고, 이 중 K3 12만8000대가 미국으로 판매됐다.

그래픽=백형선
◇보편관세 땐 최대 65조원 수출 감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조치가 멕시코, 캐나다, 중국 세 나라만 겨냥했지만 앞으로 ‘관세 전쟁’ 전선이 넓어지면 한국도 타깃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상무부 등에 오는 4월 1일까지 기존에 맺은 무역협정을 재검토하고, 불공정 무역과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 부두 수출 선적을 기다리는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김동환 기자
최종적으로 미국의 관세 부과와 이에 맞서는 글로벌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작년 10월 보고서에서 미국이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이 있는 한국을 포함해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국이 맞대응하는 최악 시나리오가 펼쳐진다면 한국 수출이 최대 448억달러약 65조원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국내총생산GDP도 0.29∼0.69%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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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 기자 betru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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