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 성장률 전망 1.8%로 하향…탄핵정국 장기화 땐 더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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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우리 경제가 전년 대비 1.8%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7월 기재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수치와 비교해 0.4%포인트 내린 것이다. 정부는 우리 경제의 주력업종 경쟁 심화, 미국 트럼프 신정부의 통상정책 등 수출 하방 요인과 소비·설비투자 완만한 개선, 건설투자 부진 지속 등을 성장률 전망치를 내린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정부의 전망대로 올해 우리 경제가 1.8% 성장할 경우, 우리 경제는 2023년1.4% 이후 2년 만에 다시 2%대 아래 성장률로 떨어지는 것이다. 기재부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는 2.2%를 제시했다.
이번에 기재부가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9%와 비교해 0.1%포인트 낮다. 한국은행의 전망 이후 한 달 여간 우리 경제의 추가적인 하강 흐름을 반영했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각각 2.2%, 2.1%로 전망한 바 있다.
수출, 고용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도 올해 더 어둡다. 정부가 전망한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8.1%에서 올해 1.5%로 크게 낮아졌고, 이에 따라 경상수지 전망치도 지난해 900억달러에서 올해 800억달러 낮춰 잡았다. 취업자 증가 규모도 올해 17만명에서 내년 12만명으로 내려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더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난해 2.3%, 내년 1.8%로 전망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에 ‘12·3 내란사태’ 이후의 불확실성 증대 상황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탄핵 정국의 장기화로 내수 부진이 더 악화할 경우, 정부가 예상한 1.8%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얘기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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