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보험금청구권 신탁 시행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12일부터 보험금청구권 신탁 시행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4-11-11 20:49

본문

은행·생보사 상품 ‘유치전’ 돌입
사망보험금 등 분쟁 줄어들 듯


#A씨는 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남겨진 사망보험금이 손자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손자는 아들과 이혼한 며느리가 키우고 있었다. A씨는 이들 몰래 허위서류를 꾸며 손자의 친권자를 며느리에서 죽은 아들로 변경해 사망보험금 2억원을 챙겼다. 받은 보험금은 손자 양육과는 상관없는 사업자금과 생활비로 썼다.

울산지법은 최근 A씨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사망보험금을 놓고 가족 간 발생하는 불화와 법적 분쟁 사례는 수없이 많다.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신탁에 보험금청구권을 포함하는 법이 시행되면서, 사망보험금도 앞으로 죽은 사람 대신 관리할 신탁사가 생기기 때문이다. ‘내가 죽으면 이 보험금을 ○○에게 주라’고 지정해두면, 유언대로 돈을 맡아 관리해주는 신탁업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금융위원회는 12일부터 개정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금융투자업규정’이 시행된다고 11일 밝혔다.

미국·일본 등 해외에서는 보험금을 포함해 다양한 재산을 상속할 때 신탁이 활용된다. 반면 한국은 보험금에 대해선 제3기관인 신탁업자은행·보험사·증권사들이 관련 상품을 출시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3000만원 이상 일반사망 보장은 보험 수익자를 신탁업자로 변경하고, 신탁 수익자를 배우자·직계존비속으로 설정하는 방식으로 보험금청구권 신탁이 가능해진다. 다만 보험계약자, 피보험자, 위탁자가 동일인인 경우로 제한되며, 재해나 질병 사망이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예를 들어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는 사망보험금 청구권을 신탁하고, 신탁업자는 미성년 자녀가 성장한 후 수탁한 보험금을 나눠 지급할 수 있다. 금융위는 “재산관리 경험이나 능력이 부족한 미성년자, 장애인 등 유가족의 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은 보험금청구권 신탁 서비스 출시로 분주하다. 은행과 생명보험사들이 적극적이다.

이미 신탁 특화 상품을 갖추고 있는 은행들은 시행에 맞춰 관련준비를 끝내둔 상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시행일 즉시 신탁계약이 가능하도록 준비해뒀다”며 “손님들에게 상품을 안내할 수 있도록 교육, 연수 등도 끝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신한·우리·KB국민은행 등도 마찬가지로 상품 출시를 앞뒀다.

생보사들은 이미 종신보험을 팔고 있는 만큼 신탁자산 유치에 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자산을 장기적·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는 건 생보사의 전문 분야이고, 보험금 청구·지급 정보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경향신문 주요뉴스

· 무료 공영주차장 알박기 차량에 ‘이것’ 했더니 사라졌다
· ‘블랙리스트’ 조윤선 서울시향 이사 위촉에 문화예술계 등 반발
· 아이유, 악플러 180명 고소…“중학 동문도 있다”
· 미납 과태료 전국 1위는 ‘속도위반 2만번’…16억원 안 내고 ‘씽씽’
· 고작 10만원 때문에…운전자 살해 후 차량 불태우고 달아난 40대
· 평화의 소녀상 모욕한 미국 유튜버, 편의점 난동 부려 검찰 송치
· “내가 죽으면 보험금을 XX에게”···보험금청구권 신탁 내일부터 시행
· 경북 구미서 전 여친 살해한 30대…경찰 “신상공개 검토”
· 가톨릭대 교수들 “윤 대통령, 직 수행할 자격 없어” 시국선언
· 김종인 “윤 대통령, 준비 없이 시작해 2년 반 잃어버려”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짧게 살고 천천히 죽는 ‘옷의 생애’를 게임으로!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2,075
어제
2,072
최대
3,806
전체
765,646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