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폭발·화재 본격 수사…"용융로 하부 산소주입시설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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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11일부터 회사 관계자 등을 불러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당초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이날 포항제철소 사고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국과수 일정에 따라 이를 12일 진행키로 했다. 현장 감식은 포항제철소가 국가중요시설인 점 등을 고려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현재까지 경찰과 소방당국은 3파이넥스 공장의 용융로 하부에 위치한 산소주입용 풍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13년 3월에도 포항제철소 1파이넥스공장에서 풍구 균열로 불이 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풍구 작동에 초점을 두고 설비 이상이나 작업자 과실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4시20분께 포항제철소 내 3파이넥스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나 5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로자 8명 중 1명이 2도 화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파악하려면 현장 감식과 작업자 대상 조사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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