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밸류업 ETF 1주일, 타임폴리오 수익률 1위…투자자 선택은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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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영문 기자]코리아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일주일이 지난 결과 액티브 ETF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유일하게 편입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지수를 추종해 수익률이 유사한 패시브 ETF의 경우 삼성자산운용이 순자산 1위를 기록해 이름값을 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11곳의 자산운용사들이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 ETF를 대거 출시했다.
지난 9월 한국거래소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평가 및 투자유도를 위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 발표했다. 거래소는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주주환원, 자본효율성 등을 고려해 코스피, 코스닥 기업 중 100곳을 선별해 지수를 구성했다. 거래소는 이들에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지수 ETF 출시를 독려해 올 11월 중으로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혀 지난 4일에 일제히 상장한 것이다.
지난 4일 연계 ETF를 상장시킨 11곳 중 8곳은 지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형이고, 3곳은 지수를 상회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 펀드매니저가 편입 종목 등을 재량으로 운용하는 액티브형을 내놓았다.
지난 1주일간의 수익률은 패시브형 ETF를 내놓은 8곳은 지수와 같이 2.54%의 수익률을 낸 반면, 액티브형을 내놓은 3곳은 수익률이 크게 갈렸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가 가장 높은 3.16%를 기록했고,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와 트러스톤자산운용의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패시브형의 수익률을 밑돈 1%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측은 자체 밸류업 스코어링을 통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종목 중에서도 향후 주가 상승 모멘텀이 더 큰 종목들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단순 시가총액 비중이나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 여부로 편입 비중을 정하는 것이 아닌 주가 모멘텀까지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라며 "이를 위해 삼성전자의 비중을 줄이고 HD현대일렉트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양식품의 비중을 늘린 것이 효과를 봤다"라고 말했다.
지난 일주일간 액티브 펀드 3곳의 수익률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갈랐다. 유일하게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상품에만 편입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일 종가 37만8500원에서 이날 41만원으로 무려 8% 넘게 올랐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경우 46개,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경우 40개도 안되는 기업을 편입했는데, 이 수가 적은 만큼 개별 기업의 주가 영향이 커 회사 간의 운용 실력이 수익률과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패시브 ETF 운용사 중에선 삼성자산운용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리아밸류업은 이날 기준 자산총액 2166억원을 돌파하며 1위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패시브 ETF는 모두 9개가 상장돼 있는 만큼 기초지수 움직임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운용 역량과 낮은 괴리율로 거래할 수 있도록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투자자들의 선택이 갈릴 것"이라며 "삼성운용은 기초지수 흐름을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운용하고 있으며 실제로 상장 후 코리아밸류업 지수와 동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의 뒤를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밸류업이 자산 2045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양사는 이번 코리아밸류업 ETF에서도 보수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자산운용이 총보수로 연 0.009%를 책정했는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보다 더 낮은 연 0.008%에 내놓았다. 두 곳 ETF의 자산 규모 차이가 적은 만큼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에 출시한 코리아밸류업 ETF에서도 상위 운용사와 중소형 운용사 간의 양극화가 나타났다. 상위 2곳이 각각 순자산 2000억원을 넘긴 반면, KB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은 이들의 10% 수준인 200억원대에 머물렀다.
특히 이들 모두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같이 총보수를 연 0.008%~0.009%로 책정했는데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패시브 상품 특성상 수익률의 차별화를 보이기 어려우며, 보수도 이미 최저로 설정한 만큼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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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문 기자 kym117@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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