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배춧값 치솟자 포장김치 판매 불티…10% 넘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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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폭염으로 배추 가격이 껑충 뛰자 직접 김치를 담그는 대신 포장김치를 찾은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 종가 김치와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의 지난달 배추김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 넘게 증가했다.
1위 대상과 2위 CJ제일제당은 1조8천억원 규모의 국내 포장김치 시장에서 합계 점유율이 50%가 넘는다.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한 대상 종가 김치는 지난달 전체 김치 매출이 1년 전보다 14% 늘어 폭염과 태풍으로 배추 가격이 급등했던 2022년을 넘어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종가 포기김치, 종가 전라도포기김치 종가 맛김치 등 배추김치 매출은 17%나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2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김치를 고르고 있다. 불경기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에도 온오프라인 식품 시장이 탄탄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연간 온라인 식품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황 부진에 시달리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도 식품만 호황을 누리고 있다. 2024.9.23 ryousanta@yna.co.kr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는 지난달 배추김치포기배추김치·썰은배추김치 매출이 작년보다 12% 증가했다. 배추 가격이 더 상승한 이달에는 둘째 주까지 배추김치 매출이 1년 전보다 14% 늘었다.
김장이 힘들고 1∼2인 가구가 늘다 보니 김장하는 소비자가 점점 줄어 포장김치 시장은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대상 관계자는 "김장 김치가 떨어지고 캠핑이나 여행을 많이 가는 데다 배추 가격이 오르는 7∼8월은 일반적으로 포장김치 판매 최성수기"라면서 "올여름에는 배춧값이 더 많이 올라 김치를 사 먹는 게 오히려 경제적이어서 수요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포장김치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상과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는 전날 50개 넘는 상품이 일시적으로 품절됐다.
대구의 한 마트에서는 김치 상품이 조기에 동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기도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상품 1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5일 기준 9천383원으로 작년보다 52% 비싸다. 폭염과 가뭄에 생육이 부진해지자 물량이 대폭 줄어들어 가격이 올랐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5일 대구 한 마트 김치코너에 배춧값 폭등으로 인한 김치류 상품 조기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4.9.25 psik@yna.co.kr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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