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사길래 따라 샀더니 이런 낭패가"…자사주 매입도 될 놈만 되네
페이지 정보
본문
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 등
자사주 매입 주가 영향 미미
美인텔 CEO가 대거 사들여도
실적 고꾸라지자 오히려 하락
스타 CEO 영향력 큰 엔비디아
자사주 매도 끝나자 주가 올라
자사주 매입 주가 영향 미미
美인텔 CEO가 대거 사들여도
실적 고꾸라지자 오히려 하락
스타 CEO 영향력 큰 엔비디아
자사주 매도 끝나자 주가 올라
한국 유가증권시장 간판 기업 경영진들이 줄줄이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주가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최고 경영진은 기업 내부 사정에 밝다는 점에서 투자자들도 이들의 자사주 매매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비롯한 네이버 임원들은 이달 들어 회사 주식을 2819주 장내매수했다. 가장 많은 양을 매수한 이는 최 대표로, 지난 6일 1244주를 주당 16만원에 매수해 총 1억9904만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어 10~20일에 걸쳐 이일구 리더 등 경영진 8인이 회사 주식을 추가로 장내매수해 이달 들어 네이버 임원이 매입한 자사주 규모는 총 2819주에 이른다.
장기간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네이버 주가는 이 기간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 달 5일 코스피 시장에서 네이버는 장중 15만110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경신한 바 있는데, 이달 9일에도 장중 15만2500원까지 떨어져 투자자들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이달 9일 장 마감 후 최 대표가 자사주를 대량 매입했다는 사실이 공시되자 이튿날인 10일 네이버 주가는 하루 만에 2.58% 오른 15만9000원을 기록했다. 또한 그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27일에는 17만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미반도체도 곽동신 대표가 자사주 취득에 나서기로 하면서 주가가 올랐다. 이달 24일 곽 대표는 공시를 내고 내달 24일 보통주 1만9800원을 총 20억772만원에 장내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같은 날 회사 주가는 하루 만에 4.14% 오른 10만56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나가 27일에는 11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물론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이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삼성Eamp;A는 남궁홍 대표가 이달 13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 2145주를 장내매수했다. 총 매입 금액은 5078만원가량이다.
회사 주가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13일 삼성Eamp;A 주가는 2만4150원으로 마감했는데 남 대표가 두 번재로 회사 주식을 장내매수한 25일에도 이와 같은 2만4150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27일에는 하나증권이 목표주가를 하향하자 주가가 하루 만에 7.80% 급락한 2만2350원으로 마감하기도 했다.
삼성Eamp;A 주가는 지난 7월 30일 장중 2만9300원을 기록한 뒤 계속해서 하락한 바 있다. 당시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다 건설주의 전반적인 상승세의 영향을 받았으나, 추가적인 재료가 소멸되면서 조정이 이뤄진 탓이다.
카카오 역시 정신아 대표가 지난달 13~14일 양일에 걸쳐 회사 주식 2773주를 1억274만원에 취득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진 8월 14일 카카오 주가는 1.10% 오른 3만6800원으로 오르는 데 그쳤으며, 이달에도 하락세가 이어져 27일에는 3만6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기업에서도 CEO 등 최고경영진의 자사주 매매는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인텔 주가가 올해 들어 하락세를 키우자 지난 달 5일 피터 갤싱어 최고 경영자CEO가 자사주 1만2500주 매수에 나섰지만 해당 거래일 주가는 오히려 7% 가까이 하락했다.
CEO 의 자사주 매수에도 불구하고 회사 주가가 하락한 것은 실적 탓이다.
인텔은 PC·인공지능AI용 반도체칩 사업 부진으로 인한 실적 악화 여파로 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달 2일 하루 만에 주가가 26% 폭락하면서 30달러 선마저 무너졌다. 당시 경영진은 올해 4분기10~12월부터는 주주 배당을 일시 중단하고 설비투자도 기존 계획보다 20% 줄인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 인텔이 대규모 인원 감축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 분사를 골자로 한 구조 조정안을 내면서 주가가 소폭 반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25달러를 밑도는 상태다.
반면 제네럴모터스GM는 메리 바라 CEO를 비롯한 최고 경영진이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6개월 간 연달아 자사주를 내다 팔았지만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 GM은 올해 2월 20일 줄리안 블리셋 부사장을 시작으로 매리 바라 CEO와 마크 로이스 사장 등이 지난 달 26일까지 수차례 매도에 나섰고 이들 최고 경영진이 내다판 자사주는 123만주에 달한다.
해당 기간 동안 주가가 오른 배경 중 하나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다. GM은 작년 11월 발표한 10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올해 상반기 마무리 하고 추가로 60억달러 규모 신규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는 계획을 지난 6월 중순 발표한 바 있다.
최고 경영자 개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는 올해 6월 1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넉 달에 걸쳐 자사주 600만주를 매도했다.
회사 주가는 6월 18일 사상 최고가인 135.58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AI 투자 과잉 리스크와 엔·캐리 트레이드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 등 악재가 겹친 탓에 석 달 동안 주가가 17% 가까이 떨어졌다. 황 CEO가 주식을 판 기간과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일이다. 다만 황 CEO 의 자사주 매도가 계획에 따라 종료됐다는 소식이 나온 이달 24일에는 주가가 4% 반등했다.
이밖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사주를 내다 팔면서 테슬라 주가도 급락한 적이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2022년 4월 말부터 같은 해 12월 중순까지 자사주를 총 9420만주 내다 팔았으며 해당 기간 테슬라는 사상 최고 사업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55% 나 떨어진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떨어졌을 때 고위 임원이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은 일종의 시그널로 읽힐 수 있지만 내부 사정과 업황에 밝은 내부자라고 해도 확증 편향에 빠져 오판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업 펀더멘털이나 주주환원 정책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판단해야한다”고 전했다.
▶ “정환아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홍명보 한탄에 안정환의 빵터진 한마디
▶ “오타니 50 홈런볼 내 손 비틀어 뺏었다”…소송 제기한 10대, 영상 보니
▶ “내 인기 예전만 못한 탓”...장윤정, 콘서트 빈자리에 전한 심경
▶ 이유 물어봐도 웃기만 하더니…방송 중 서장훈 째려보는 여성의 정체
▶ “김신영 경찰 압수수색 당했다, 34만원 투자해 대박”…그런데 알고보니 사칭 범죄, 김신영 “강력 대응”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링크
- 이전글쿵쿵 뛰어야 사는데…심장 멈추게 하는 나쁜 습관들 24.09.27
- 다음글가을 이사철인데…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물은 줄고 전·월세는 폭등 24.09.2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