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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임원 연봉 20% 반납하겠다"…파업접은 현대트랜시스 비상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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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4-11-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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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주말 잔업·특근 거부

‘재파업’ 우려 목소리는 여전


현대자동차의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가 11일 임원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비상 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지난 한 달간 파업을 이어온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 철회에 발맞춰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노조가 주말 잔업·특근은 계속 거부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협력업체 사이에서는 노조의 재파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비상경영체제 성명서’를 내고 대표이사를 포함한 전 임원의 급여 20% 반납을 포함하는 비상경영체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은 성명서에서 “지난 한 달 동안의 공장 가동 중단으로 고객사와 협력사, 임직원, 회사 모두가 큰 피해를 입었다”며 “가장 중요한 성장동력인 고객의 신뢰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지금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 사장은 “저를 포함한 경영진은 이 엄중한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함께한다면 이 위기를 반드시 넘어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원들은 이날부터 파업을 중단하고 정상 출근했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자동변속기 생산 거점인 충남 서산시 지곡공장을 비롯한 현대트랜시스 주요 공장이 재가동됐다. 사 측은 이번 주부터 집중교섭을 통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파업은 끝내면서도, 올해 임단협 교섭이 마무리될 때까지 특근 및 잔업은 거부하기로 했다. 현재 노조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약 11조7000억 원의 2%약 2340억 원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협력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손일호 경창산업 대표는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손실을 만회하려면 부지런히 부품을 납품해야 함에도 추가 근무를 거부하고 있다”며 “파업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어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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