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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넣고 보자"…강남 로또에 청약족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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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2회 작성일 24-07-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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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되면 수억~수십억 원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로또 청약이 진행된 지 이틀째인 30일. 청약을 신청하기 위한 수요자들이 이날도 한꺼번에 청약홈으로 몰렸다. 전날만큼은 아니지만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는 접속 지연 사태를 빚었다.

당첨되면 20억원 이상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가는 최소 17억원대로 높은 편이지만 특별공급에만 4만명 이상이 몰려 뜨거운 청약 열기를 증명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하반기 강남 3구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가 청약 시장에 줄줄이 나올 예정이어서 달아오른 시장 열기를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9일 특별공급을 진행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114가구 모집에 4만183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352.5대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특별공급을 실시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두 번째는 지난 6월 서울 광진구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로, 23가구 모집에 6049건이 몰리며 263대1을 기록했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분양가상한제에도 불구하고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최고 22억8000만원이라 상당히 비싸다. 하지만 옆 단지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가 지난달 49억8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에 시세 차익만 20억원 이상이 예상되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로또 청약 열기는 신혼부부와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등 젊은 층이 적극 가담한 영향도 있다. 래미안 원펜타스 특별공급에서 신혼부부 특공에는 1만1999건, 생애최초 특공에는 2만1204건 등이 몰렸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안전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이 강남 3구와 용산구이기 때문에 다소 높은 분양가임에도 이 지역 청약에서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강남 3구에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시세보다 저렴한 재건축 단지들이 대거 분양 시장에 등판할 예정이라 로또 청약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다음달 5일부터 서울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가 특별공급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총 308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133가구 중 특별공급 물량이 62가구다. 분양가는 3.3㎡당 6480만원으로 △전용 59㎡ 기준 약 16억원 △전용 84㎡ 기준 약 22억원이다. 올해 6월 인근에 위치한 래미안 그레이튼 2차464가구가 26억원, 도곡렉슬이 29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억~5억원가량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서초구 방배동에서는 3064가구 대단지 아파트 디에이치 방배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은 1244가구다. 디에이치 방배는 방배동 재건축 단지 중 대장주로 평가받는다. 이수역4·7호선과 내방역7호선 사이에 있고, 2호선 방배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방배동은 신축 단지가 많지 않아 시세를 정확하게 가늠하기 어렵지만 당첨 시 약 10억원의 시세 차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송파구 신천동에서는 2678가구 규모 잠실래미안아이파크잠실진주 재건축가 올해 하반기 공급된다. 3.3㎡당 분양가는 5409만원, 전용 84㎡ 기준으로는 18억원 선이다. 인근에 2008년 입주한 잠실 파크리오 전용 84㎡가 이달 23억7000만원에 거래돼 최소 5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확실한 안전 마진을 노린 청약 수요가 쏠리면서 당첨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략적 판단이 필수다. 지난 1월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의 가점제 당첨자 평균은 72.6점, 주택 유형별 커트라인은 69~79점이었다. 최소 4인 가족 기준 만점69점이어야 당첨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분양가상한제 단지는 실거주 의무가 적용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분양가가 비싼 만큼 당첨과 함께 자금 마련 계획도 철저히 세워야 한다.

[한창호 기자 /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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