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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사태] 핵심 큐익스프레스에 화마 전이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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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1회 작성일 24-07-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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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사태] 핵심 큐익스프레스에 화마 전이될까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관련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구영배 큐텐 대표 / 사진=김민영 기자

[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티몬·위메프 사태의 여파가 한국 큐익스프레스에 닿을지 업계 관심이 몰린다. 구영배 큐텐 대표가 큐텐의 핵심 자회사인 싱가포르 큐익스프레스이하 Qxpress 지키기에 돌입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매출의 한 축을 담당했던 한국 큐익스프레스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Qxpress는 큐텐그룹 내 통합물류 사업의 핵심이다. Qxpress는 주요 사업으로 항공화물운송업을 영위하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 큐텐 계열사의 판매건수가 늘어나면 물류를 맡은 한국 큐익스프레스의 매출이 증가하고 모회사인Qxpress로 이어지는구조다. 큐텐그룹 자회사들의 성장수혜가 큐텐그룹 핵심 자회사인 Qxpress로 몰리는 셈이다.

큐텐그룹 지주사 큐텐은 지난 2022년 티몬 인수를 시작으로 지난해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 미국 위시, AK몰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인수가 끝난 지난해 한국 큐익스프레스싱가포르 큐익스프레스의 100% 자회사의 매출액도 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다. 뿐만 아니라 Qxpress는 큐텐 그룹사들과 전용 프로모션도 기획해 협업을 통한 매출 확대에 주력해왔다.

120527_107449_1348.png큐텐그룹 지배구조 / 디자인=김민영 기자

구영배 큐텐 대표는Qxpress의 나스닥 상장을 준비해 왔다. 구 대표는 큐텐의 최대주주다. Qxpress의 대표이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또 구 대표는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이상 한국 큐익스프레스의 사내이사로 활동했다. 김영선 한국 큐익스프레스 대표는 구 대표가 G마켓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재무관리팀장을 맡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김 대표 외에도 한국 큐익스프레스 경영진에는 큐텐의 핵심인물들이 자리해 있다.

다만 티몬, 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불거지며, 구 대표가 공들여 준비한 큰그림에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외형성장에만 집중한 나머지 적자기업을 무리하게 사들이면서 벌어진 일이다.큐텐이 인수하기 전 티몬의 지난 2021년 영업손실액은 760억원, 위메프의 2022년 영업손실액은 538억원이었다.

일각에서는 지난 29일 두 기업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구 대표가 Qxpress 지키기에 돌입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구 대표는 Qxpress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30일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한 구 대표는 긴급현안질의에서 "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원"이라며 "이 부분을 다 투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800억원이 적은 규모는 아니지만 당초 금융당국이 밝힌 피해 예상 규모인 1조원에 한참 못 미쳐 사태수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싱가포르 Qxpress와 티몬·위메프의 매출 연결고리였던 한국 큐익스프레스의 계속 영업도 불안해진 상황이다.

한국 큐익스프레스의 실적은 이번 미정산 사태 이전인 지난해까지도 불안한 상태였다. 지난해 영업손실 158억원을 기록한데다가 유동부채액도 꾸준히 늘었다. 지난 2021년 1236억원이었던 유동부채액은 2022년 1618억원, 2023년 1810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정기보고서 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 리안은 감사의견에서 "2023년말 기준 기업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초과하고 있고, 당기순손실도 발생했다"며 "만일 회사의 계획에 차질이 있는 경우에는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이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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