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안 돌아가" 티메프 사태 후폭풍…조용히 웃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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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티몬과 위메프 무너진 시장 신뢰 회복해야...정상화까지 오랜 시간 필요할 듯
자금력 탄탄한 대기업으로 오픈마켓 시장 재편 가능성...투자 업계 "네이버쇼핑 최대 수혜" 전망
27일 업계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가 정산 기일이 지났는데도 판매자에게 지급하지 않은 미정산금 규모는 약 17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는 공식 집계된 수치가 아닌 현재까지 나타난 피해액을 합산한 추정치로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위메프와 티몬은 뒤늦게 소비자 환불 접수를 시작하며 사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위메프는 전날부터 소비자 환불을 시작했고 티몬도 이날부터 환불 접수를 받고 있다. 문제는 판매자들에 지급해야할 미정산금이다. 피해액의 대부분이 미정산 금액이다. 자본잠식 상태인 티몬과 위메프가 외부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미정산금을 해결하기는 어렵다. 큐텐 그룹 도 자금 사정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인 구영배 회장의 사재 출연 시나리오까지 거론되는 배경이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든 소비자 피해가 없게 할 것"이라며 "위메프도 다시 신뢰를 회복해 꼭 정상화할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선 티몬과 위메프가 이번 대금 정산 문제를 모두 해결한다고 해도 시장의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픈마켓의 경쟁력은 다양한 상품 구성에서 나오는데, 티몬과 위메프에서 정산 지연으로 자금난을 겪고 이탈한 판매자들이 해당 플랫폼에 재입점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유통업계에서는 자금력이 탄탄하고 지급보증을 받을 수 있는 대기업, 흑자기업 중심으로 판매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과 네이버의 양강구도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쿠팡이 24.5%, 네이버가 23.3%의 시장을 각각 점유하고 있다. 지마켓 옥션 SSG닷컴의 시장점유율이 10.1%로 뒤를 이었고 11번가 7%, 카카오 5%, 롯데온 4.9% 순이다. 이 중 쿠팡, 네이버, 지마켓 옥션 SSG닷컴신세계그룹, 11번가SK그룹 등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대기업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쿠팡과 네이버, 카카오를 제외하면 모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쿠팡과 네이버의 양강구도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커머스 전체 시장 점유율로 보면 쿠팡의 점유율이 가장 높지만 오픈마켓으로만 따져보면 네이버쇼핑의 점유율이 42.4%, 쿠팡이 15.9%다. 티몬과 위메프가 오픈마켓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직매입 중심의 쿠팡보다는 사업구조가 유사한 네이버쇼핑으로 판매자들과 소비자들이 더욱 몰릴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2조5000억원 이상의 거래액이 네이버쇼핑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네이버로 2조5000억원 이상 GMV총거래액 유입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티몬과 위메프의 시장점유율 3% 중 1%가 네이버로 이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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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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