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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팔고 삼성전자 담는 외인…HBM 수급 꺾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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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0회 작성일 24-07-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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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정성욱 기자]

2분기 깜짝 실적에도 8.8% 급락…외인 순매도 1위
외인, 7월 이후 삼전 2.6조 사들여… 순매수 1위
증권가 목표가 전망 엇갈려…“HBM 수급 둔화 가능성”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전경박민웅 기자 pmw7001@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전경박민웅 기자 pmw7001@

SK하이닉스가 2분기 깜짝 실적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주가가 급락했다. 증권가에선 고대역폭메모리HBM 수급이 둔화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눈높이를 낮추는 곳이 나왔다. 반면 삼성전자는 외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한편 눈높이 상향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0.95% 오른 19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주가가 8.87% 급락한 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올랐다.

SK하이닉스는 6년만에 영억이익 5조 원을 훌쩍 넘기면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 5조46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2조8821억 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강세와 함께 D램과 낸드 제품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점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SK하이닉스의 주가는 7월 11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외인은 SK하이닉스를 2조675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순매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들어 6월까지 3조8039억 원 순매수했던 것과 대비된다.

반면 외인은 7월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2조6502억 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6월 이후로 기간을 넓히면 5조6141억 원 순매수했다.

지난해 15조 원 적자를 기록했던 삼성전자도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잠정 집계 결과 10조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신태현 기자 holjjak@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신태현 기자 holjjak@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대한 목표가 상향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NH투자증권10만 원→12만 원을 비롯해 흥국증권10만 원→11만 원, 현대차증권10만 원→11만 원, 하이투자증권9만1000원→10만1000원, 하나증권10만6000원→11만7000원, 키움증권11만 원→12만 원, 유진투자증권10만7000원→11만 원, 유안타증권10만 원→11만 원, DB금융투자10만 원→11만 원, BNK투자증권9만3000원→10만2000원, SK증권10만5000원→12만 원 등이 눈높이를 높였다.

SK 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목표가 상향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으나 최근 일부 하향 움직임도 포착된다. 3분기 이후 당분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앞서 높게 형성됐던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나아가 HBM 수급이 둔화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세계 경기 둔화와 인공지능AI 핵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급이 꺾일 수 있다며 SK하이닉스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목표주가는 26만8000원에서 21만7000원으로 내렸고 투자 의견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각 가속기 반도체 업체들에게 할당된 CoWoS 설비가 100% 가동된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HBM을 탑재하는 가속기 반도체의 생산량은 최대 932만개”라며 “HBM 3사의 생산계획이 HBM의 올해 최대 수요량을 넘어서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반면 조정 구간이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많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업사이클 내 실적 발표일은 업황 개선의 확신보다는 차익 실현 기회로 활용돼 온 사례가 많다”며 “분기가 거듭될 수록 실적 개선이 증명되며 주가는 사이클과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고점 판단 요인이 등장할 때까지 조정은 매수 기회로 인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투데이/정성욱 기자 sajikoku@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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