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31> 여행업계 새볼거리 베이징중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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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사회와 공산당의 노천 박물관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이 수도 베이징의 옛 왕조 사회 최중심부 유적지들을 베이징 중축선中軸線이라는 이름으로 묶어 한꺼번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데 성공했다. 베이징 중축선의 세계 유산 등재에 따라 앞으로 중국 국내외 여행 업체들 사이에 역사및 전통 문화 유적지로서 베이징 중축선 탐방을 테마로 한 관광 상품 출시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유네스코는 2024년 7월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베이징 중축선을 중국의 59번째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베이징 중축선에 대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온지 12년만이다. 베이징 중축선은 고대 왕조시대 베이징의 전통 문화 역사 유적 등 도시의 인문이 농축된 곳이다.
베이징 중축선은 남쪽 기점인 남 2 순환도로상의 융딩먼永定, 영정문에서 부터 북쪽 2순환도로의 중구러우鼓까지 총 7.8킬로미터에 달하며 여기에 모두 15개의 옛날 유적지가 포함돼 있다. 베이징 중축선의 가장 북쪽 끝단에 자리한 중구러우鼓, 종루와 고루는 옛날에 각각 종과 북을 쳐서 백성들에게 시간을 알린 시설로 굳이 우리로 말하자면 종각과 유사한 건물이다. 융딩문과 중구러우 사이에는 남에서 북쪽 방향으로 선농단 텐탄天, 천단 중축선 남단 고거리, 정양문正, 첸먼 또는 전문과 천안문 광장및 고건축군 사직단 태묘 외금수교 천안문 단문端門 고궁 경산 등 베이징의 이름난 관광지가 포진해 있다.
베이징 중축선은 남북 길이가 7.8킬로 미터로 세계 고대 도시의 모든 중축선을 동털어 가장 길다. 우리의 서울과 단순 공간 구조적 측면으로만 비교해 보면 대체로 남대문에서 부터 경복궁에 이르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이징 중축선에는 고대 황가 정원 건축물과 제사 사당, 고대 도시 관리 시설및 고대 도로및 의례, 공공 건축물 등이 밀집해 있고 중국 고대 왕조 제도와 전통 도시 계획의 흔적들이 보존돼 있다. 중축선상의 제일 남쪽 건축물인 융딩문은 베이징의 남대문으로 불린다. 우리가 숭례문을 남대문으로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
융딩문 누각에 오르면 선농산과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천단 유적지가 멀리 보이고 바로 앞에는 로마나 유럽의 고대 도시들처럼 화강암으로 닦여진 고대 왕조시대의 도로 모습이 옛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2022년 10월 20차 당대회 때 프레스센터가 주관한 베이징 중축선 팸투어에 참석했을 때 당시 안내원은 "베이징 중축선은 원나라때 부터 축조가 시작돼 명 청 시기를 거쳐 공산당의 시진핑 신시대 에 이르기까지 8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최 중심부를 가로 지르며 남북으로 뻗어있는 중축선은 옛 봉건 왕조 사회의 영고성쇄를 지켜봐왔고, 현대들어서는 공산당 신중국 새로운 황제들의 비밀스런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왕조사회 승계자인 공산당의 신중국 시기에 건립된 텐안먼천안문광장과 인민영웅 기념비, 마오쩌둥 시신이 안치된 마오쩌둥 기념당, 국가박물관및 인민대회당도 모두 베이징 중축선상에 위치해 있다. 베이징의 가장 아름다운 현대식 건축물로 꼽히는 국가대극원도 베이징 중축선상 서쪽편에 있다. 고궁은 베이징 중축선상에서도 최 중심부에 위치한 건축물로 중국의 심장부로 불려진다. 하지만 현대 중국의 실질적인 심장부는 고궁이 아니라 중난하이中南海, 중남해라고 할수 있다. 공산당 중앙당사격인 중앙위원회총서기와 국가주석국가 수반 사무실을 비롯해, 당정 최고 지도자들의 사무실과 주거지가 모여있는 중난하이는 바로 베이징 중축선의 중심부 고궁 서쪽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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