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인데 타이핑" "부당한 지시는 직접 감내"…86·MZ 사이 낀 세대의 ...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과장인데 타이핑" "부당한 지시는 직접 감내"…86·MZ 사이 낀 세대의 ...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4-07-31 05:03

본문

뉴스 기사
기사 이미지
[서울신문]요즘 세종 관가에선 1970년대 중반~80년대 초반생이 주축인 과장급 공무원들의 하소연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86세대와 MZ세대 사이에 ‘낀’ 이들이 위로는 상명하복에 익숙한 상사를 모시면서 아래로는 개인주의 성향이 두드러진 후배 눈치를 살피느라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사회부처의 한 저연차 사무관이 직속상사인 과장에게 ‘분노감정의 해부학’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대면 제출한 사실이 알려져 관가가 소란스러웠습니다. 요지는 “분노 조절을 잘하시라”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권위적인 모습을 보였다간 이처럼 ‘저격’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면서 과장들의 MZ 눈치 보기는 심해지는 모양새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타이핑’입니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30일 “사무관 시절, 과장들은 보고서를 보고 펜으로 수정할 부분만 알려 줬다”며 “요즘에는 파일을 직접 받아 처음부터 고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전했습니다. 월요일에 관계부처 장관 합동회의라도 잡히면 주말에 직원들 일 시키는 게 눈치 보여 사무실을 홀로 지키는 과장들의 모습도 일상이 됐습니다.


그렇다고 상사들이 편의를 봐 주는 것도 아닙니다. 국·실장급들은 업무 지시 및 조직원 관리에 대해 비교적 가까운 세대인 과장들을 압박하는 게 보통입니다. 한 팀장급 공무원은 “아래는 변했는데 상사들은 그대로”라며 “꼭 필요하지 않은 회의를 하거나 늦은 시간에 업무 지시가 내려오면 직원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다. 우리는 그냥 참으면서 하는데 아래에 시키진 못하겠다”고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실무진은 불만이나 건의 사항을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인 반면 과장급 이상은 부당한 지시라도 감내하는 게 ‘역량’으로 여겨지는 세태가 공직 사회에는 여전하다고 합니다.

중간 관리직인 과장들이 실무 작업까지 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 복지부 사무관은 “과장은 국회에 가서 정책 세일즈 등 외부 활동에 힘써야 하는데 보고서를 쓰고 있으니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한 과장도 “급할 때는 과장이 할 수 있지만 그게 ‘디폴트’기본 설정가 돼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세종 한지은 기자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 고준희 “버닝썬 루머로 6년 일 못해” 눈물
☞ 또, 또 실수…아르헨 수영 선수 등장에 中 국기 띄운 조직위
☞ 여신도 성범죄 JMS 정명석 다음 달 구속기간 만료
☞ 허미미 ‘위장공격’ 반칙패…金 딴 선수도 웃지 못했다
☞ 日선수 향해 “파이팅” 포효…심판, 김제덕에게 다가오더니
☞ 채팅하다 알게 된 초등생 찾아가 성폭행한 20대들
☞ “너무너무 죄송하다”시청역 역주행 사고 영장 심사 출석
☞ ‘황재균 이혼설 부인’ 지연, 한달만에 근황 전했다
☞ 백종원, 연돈볼카츠 점주 만나…“홍보 최선 다할 것”
☞ 박군 “♥한영 부모님에 45년산 산삼 선물, 차 한 대 값”


[ 관련기사 ]

☞ 응급헬기 띄워도 공무원만 징계… 국회의원 비켜 간 ‘행동강령’
☞ 한전, 고효율·저소비로 수요 관리… 2031년까지 전력 소비량 1% 줄인다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671
어제
2,465
최대
3,216
전체
552,946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