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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명 넘게 몰렸다"…로또 청약에 청약홈 마비 사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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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1회 작성일 24-07-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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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250만명 넘는 인파
"전날 하루만 마감 연장…오늘 오후5시30분까지"
"분양가 상한제 등 영향…일부 단지선 쏠림 계속"


[서울=뉴시스] 전날 오후 4시48분 기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는 250만명에 가까운 접속 대기자가 몰리며 예상 대기시간이 694시간을 넘겼다. 사진=청약홈 홈페이지 캡처 2024.0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이른바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로 전날 신청자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사이트가 마비되는 기현상까지 벌어진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러한 청약 쏠림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은 전날 청약홈 사이트에 신청자가 약 250만명 넘게 몰리면서 청약홈 마비사태가 벌어지자 접수 마감시간을 기존 오수 5시30분에서 오후 11시로 연장했다. 실제 전날 오후 4시48분께 확인된 예상 대기시간은 694시간23분10초, 대기 인원은 249만9790명에 달했다.


전날 청약 신청을 시도한 30대 예비 신혼부부 A씨는 "결혼 전 내 집 마련을 위해 청약날 연차까지 쓰고 아침부터 기다렸지만 5시간 넘게 시간이 줄어들지 않아 조급해졌다"며 "스마트폰과 컴퓨터까지 동원했지만 아무것도 안 됐다. 마음 같아선 직접 찾아가 현장 접수라도 하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도 "일부 인기 있는 단지들에 신청자가 몰릴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미처 몰랐다"며 "로또청약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사실상 청약 통장을 가진 사람들의 10분의 1가량이 한 번에 몰려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최대 20억원의 차익이 기대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특별공급과 10억원대의 차익이 기대되는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에 신청자가 몰리자 한국부동산원은 해당 단지의 신청기한을 당초 29일 하루에서 30일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대기가 길어지면서 기한 내 청약 신청조차 하지 못하는 인원이 생길 수도 있다는 판단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전날 서버가 다운된 것은 아니었고, 실제 대기시간은 이보다 짧게 나왔으며 청약신청은 계속 진행이 되고 있었으나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신청 마감 시간을 연장했다"며 "원칙적으로는 전날 하루만 신청 시간을 연장하는 것으로 하고, 오늘은 원래대로 오후 5시30분까지만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도 로또 청약은 계속될 예정이어서 이날도 전날처럼 청약 신청자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이날 청약홈에서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1순위 청약 178가구 ▲서울 양천구 신정동 호반써밋 목동 취소 후 재공급일반공급 1가구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취소 후 재공급 2가구 및 무순위 1가구가 각각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주요 입지, 가격 등에 따라 일부 수도권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몰리는 청약 쏠림 현상은 앞으로도 점점 가시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현재 일부 단지 청약의 경우 주변 시세와 비교해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부동산이 단순 내 집 마련을 떠나 재테크 수단이 되고 있기 때문에 메리트가 있다면 얼마든지 신청자가 몰릴 수 있다"며 "서울의 경우 특히 강남권을 중심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고 있다 보니 시장과 별개로 분양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부분이 청약 과열을 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분양가상한제 자체에 무조건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분양가가 아무런 제재 없이 임의적으로 산정될 경우 분양가가 또 치솟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서울뿐만 아니라 동탄, 과천 등 입지와 상품성, 가격 이점이 있는 지역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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