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를 보면 미래를 안다?…트럼프 피격 사건의 평행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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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이나영 기자]
미국의 사회ㆍ정치ㆍ역사 내포한 ‘시대의 아이콘’ 현실 세계와의 유사성 화제 1941년 발행된 캡틴 아메리카 만화책 표지. 출처 AP뉴시스 캡틴 아메리카의 이름은 왜 아메리카 일까? 캡틴 아메리카는 미국 국기를 형상화한 의상을 입는다. ‘아메리카’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미국을 상징한다. 그는 미국의 가치와 이념, 즉 자유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인물로 묘사된다. 이처럼 캡틴 아메리카는 영화 속 슈퍼 히어로를 넘어, 미국의 사회ㆍ정치ㆍ문화를 표상하는 ‘시대의 아이콘’이 됐다. 최근 미국 영화 전문매체 스크린랜트는 캡틴 아메리카가 미국 사회와 신기할 정도로 닮아있어서 종종 이 슈퍼 히어로를 다룬 영화와 드라마가 미래를 예언한 듯한 느낌을 준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 간의 유사성을 짚었다. 다만, 이러한 분석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미국 이슈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일 뿐, 범죄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캡틴 아메리카는 트럼프 총격 사건을 미리 알고 있었다? 13일현지시간 트럼프 유세 현장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기 이틀 전, 마블스튜디오는 내년 2월 개봉 예정인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해당 예고편에선 캡틴 아메리카 자리를 물려받은 샘 윌슨안소니 맥키과 대통령이 된 선더볼트 로스해리슨 포드의 만남이 그려졌다. 예고편에서 로스는 백악관에서 공개 연설을 하던 중 의문의 사나이에게 암살 시도를 당한다. 트럼프와 비슷한 백발의 로스부터 실패한 암살 시도, 의문의 사나이까지. 이 장면을 토대로 스크린랜트와 마블 팬들은 펜실베이니아에서 발생한 트럼프 피격 사건 사이에 유사점을 그리고 있다. 마블스튜디오의 슈퍼히어로 세계관MCU에서 암살 시도는 흔한 일이지만, 이러한 유사성이 미국 현실의 복잡한 사회적, 정치적 문제들을 반영하고 예측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스크린랜트의 설명이다. 캡틴 아메리카의 선견지명, 2020년 펜데믹 시기 캡틴 아메리카와 현실 세계의 유사성은 이전부터 논쟁거리였다. 2021년 디즈니플러스에 공개된 ‘팔콘 앤 윈터 솔져’에서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를 예견한 듯한 플롯이 삭제됐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마블이 펜데믹 사태를 예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생겨났다. 해당 TV 시리즈에서는 팔콘샘 윌슨이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를 맡게 된 과정을 그린다. 그 과정에서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하는 질병이 퍼지는 서브플롯이 있었지만, 공개 직전 최종적으로 삭제됐다. 실제로 2020년은 전 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 대유행에 직면한 시기다. 팔콘 앤 윈터 솔져의 프로듀서 말콤 스펠먼은 해당 내용이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삭제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오히려 전 세계가 펜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이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당시 관람객들은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캡틴 아메리카를 찾았을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해당 내용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 작성됐다는 점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현실 세계의 사건들을 예측한 또 다른 기이한 사례라고 스크린랜트는 전했다. 미국 NSA 대규모 감시 사건과 HYDRA의 ‘프로젝트 인사이트’ 평행이론 2014년에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미국 현실 세계의 사건을 예견한 주요 사례 중 하나로 언급된다. 영화에는 HYDRA하이드라의 ‘프로젝트 인사이트’가 등장하는데, 지구상 모든 주요 인물과 사건을 감시해 위협을 제거하는 계획이다. 그런데 이 영화가 개봉되기 약 1년 전, 미국은 국가안전보장국NSA의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미국의 대규모 감시 활동에 대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미국 정부의 감시와 프라이버시 문제가 화제가 된 바 있다. 스크린랜트는 영화 대본이 2013년 스노든의 폭로 이전에 작성되었을 가능성이 크므로, 캡틴 아메리카가 또 한 번 현실 세계의 사건과 이슈를 예측한 사례라고 꼽았다. 캡틴 아메리카로 보는 미국 정치ㆍ사회ㆍ역사 영화 캡틴 아메리카 장면. 출처 뉴시스 물론 캡틴 아메리카 세계관 속 이야기는 사람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허구 이야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로 인해 실제 미국의 사회ㆍ정치 이슈의 모든 형태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스크린랜트가 짚었다. 이러한 분석으로 미국의 사건 사고를 이해하고, 미국의 가치와 이데올로기를 탐구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이나영 기자 2or0@etoday.co.kr] [관련기사] ☞ [뉴욕인사이트] 바이든 사퇴에 트럼프 트레이드 숨 고르기 들어갈까 ☞ ‘D-107일’ 美 대선 새판 짜기…해리스로 트럼프 이길 수 있을까 ☞ AI·트럼프 쌍두마차 등에 업은 원전에…‘종목 묶어 투자’ ETF 질주 ☞ 엇갈리는 시장 전망…바이든 사퇴 트럼프 랠리 더 짙어진다 vs 바이드노믹스 재부각 ☞ "해리스 부통령 대선 출마 가능성은 90% 이상…트럼프 꺾고 승리는 예측 어려워" [주요뉴스] ☞ 태권도장서 6세 아동 코뼈 골절…"자해했다" 혐의 부인한 관장 검찰 송치 ☞ 나만 몰랐던 최신 뉴스 영상 이투데이TV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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