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늘어나는 해외주식 투자…환율 문제, 따져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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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권태성 기자]
코스피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여파로 1% 넘게 하락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951.14%포인트 하락한 2763.51을 코스닥 지수는 18.762.26%포인트 하락한 809.96을 나타냈다. 조현호 기자 hyunho@ 해외투자가 대세가 됐다.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반면,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의 증시 수익률이 월등하게 높아지면서 돈을 싸 들고 해외증시로 옮기는 개인투자자도 늘었다. 세금의 불리함만 없으면 해외투자는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해외투자에서 유념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환율이다. 해외투자는 반드시 이종 통화를 동반한다. 미국 주식에 10만 달러 투자하면 동시에 10만 달러의 미 달러화를 갖게 된다.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으므로 환 관리가 중요하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소개된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의 환 관리 유의사항을 살펴보자. 해외주식을 사면 해외의 주식 투자 손익과 환율변화환차익, 환차손가 투자 총수익이 된다. 베트남 주식 전망이 좋아도 베트남 동화가 어떻게 될지 감안해야 한다. 주식에서 돈을 벌어도 환율에서 돈을 잃을 수 있다. 반대도 물론 가능하다. 2022년에 미국의 주식가격이 20% 이상 하락했는데도 미국 펀드는 10% 남짓 하락했다. 미국 사람들보다 우리의 수익률이 더 좋았다. 이는 달러 강세로 원화 환차익이 생겼기 때문이다. ‘주식 손실 원화 환차익’을 하니 손실폭이 줄어든 것이다. 해외주식 투자 때 환헤지를 할 수도 있다. 환헤지를 한다는 것은 지금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고 바로 달러화 선물을 매도하는 것이다. 그러면 원·달러 환율 변동이 영향을 주지 못한다. 다만, 금리가 높은 나라의 통화를 헤지하려면 우리나라 금리와의 차이에 해당하는 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미국 금리보다 우리나라 금리가 1%포인트 낮으면 대략 환 비용이 1% 발생한다. 신흥국은 우리나라에 비해 금리가 많이 높다. 브라질 주식에 투자해서 환헤지를 하면 브라질 금리와 우리나라 금리와의 차이만큼을 환 비용으로 지불해야 한다. 그래서 신흥국 해외 주식에 투자할 때는 일반적으로 환헤지를 하지 않는다. 선진국과 달리 통화 가치 변동이 더 크기 때문에 그만큼 환율 변화도 유념해야 한다. 해외채권을 살 때도 통화가 따라간다. 2023년 미국 금리가 우리나라 금리보다 높다고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미국 국채 금리가 4.5% 남짓인데 달러가 5%만 가치가 떨어져도 원화 환산 투자 손실이 0.5%가 된다. 채권은 안전자산에 속하는데 해외채권을 사고 환헤지를 하지 않으면 환변동이 채권가격 변동보다 큰 상황에서 꼬리환율 변화가 몸통채권수익을 흔들게 된다. 해외채권에 투자한 건지 환율에 투자한 건지 명확하지 않게 된다. 꼬리가 몸통을 흔들지 않게 하려면 환헤지를 해야 하는데 이 경우 환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환비용을 지불하고 나면 국내 채권 금리와 해외 채권 금리가 같아져서 해외 채권을 사는 의미가 없어진다. 결국 환리스크를 부담하지 않고 금리차만을 노려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어렵다는 뜻이다. 김경록 고문은 “주식과 채권은 대응 방법이 다르다”며 “해외주식은 ‘미국주식달러’가 좋은 조합이며 신흥국 주식은 환율 변동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투데이/권태성 기자 tskwon@etoday.co.kr] [관련기사] ☞ KB증권, WTS 월 이용자 44만명 돌파…“국내주식 거래 수수료 0원 자동 적용” ☞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해외주식 고객 거래 이벤트" ☞ [환율전망] “강달러 전환 속 아시아 통화 강세 영향…1380원 초반 제한적 하락 전망” ☞ [공시] 금감원, 두산로보틱스에 두산밥캣 합병 및 주식 교환·이전 신고서에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 [환율전망] “역내외 저가매수 상승 압력 속 아시아 통화 강세 영향…1380원 초반 전망” [주요뉴스] ☞ 다음은 노봉법·민생회복지원금법…8월 국회도 정쟁 또 정쟁 ☞ 나만 몰랐던 최신 뉴스 영상 이투데이TV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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