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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압박에 PG사 티메프 환불 재개…손실폭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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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0회 작성일 24-07-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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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금융지원센터에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 피해자들을 위한 위메프·티몬 전담 창구가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결제 취소를 중단했던 간편결제사와 결제대행업체PG사들이 속속 거래 지원을 재개하고 있다. 여행사들도 손실 부담을 안고 휴가철 예약 고객들에게 예정대로 여행상품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 구제 절차에 나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간편결제 3사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는 이날부터 일제히 티몬·위메프 결제 건에 대한 취소 접수를 시작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고객이 제출한 티몬·위메프 구매내역 페이지 캡처 화면을 토대로 48시간 내 환불을 예고했다. 카카오페이와 토스페이도 소비자의 이의제기·중재 접수에서 나아가 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

간편결제사들은 대금 정산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선지급을 결정했다. 티몬·위메프의 고객 대응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간편결제사에도 결제취소 민원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간편결제 업체 관계자는 “B2C인 간편결제사 입장에서는 PG사보다 더 빨리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었다”며 “사실 취소금을 미리 주게 되면 간편결제사는 마이너스인 구조”라고 말했다.


여행사들도 손해를 감수하고 피해자 구제에 나섰다. 야놀자는 티몬·위메프에서 숙소와 레저 상품을 예약·결제한 미사용 고객 8만여명에게 포인트로 보상하기로 했다.

기존 미정산 대금까지 포함한 야놀자의 부담금은 약 300억원이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은 이달 출발하는 여행상품까지 정상 진행한다. 인터파크 트리플은 8월 출발 예약자까지 여행 출발을 보장하고, 여기어때는 여행상품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여행사들의 피해액은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PG사 중에서는 토스페이먼츠가 처음으로 29일 오전 8시부터 이의제기 신청을 받기로 했다. 소비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티몬·위메프와 협의해 중재에 나설 예정이다. 아직 결제 취소나 이의 신청을 받지 않는 PG사들도 대부분 이번 주부터 관련 절차를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카드 결제 취소를 중단한 행위를 두고 금융 당국이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소지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PG사들의 환불이 본격화하면 결제 취소 관련 손실 대부분을 PG사들이 떠안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PG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PG사로 떠넘기며 무조건 환불·취소를 진행하면 PG사마저 지급불능 상황에 빠진다”고 주장했다.

금융 당국은 티몬·위메프 관련 PG사들이 대부분 대기업 계열사이고 자본금도 많아 피해 확산 우려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김준희 이다연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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