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올해 93조원 투자…AI 역량 확보 > 경제기사 | economics

[파이낸셜뉴스]

메타플랫폼스 주가가 24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메타는 이날 올해 600억~650억달러를 투자해 인공지능AI 역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AFP 연합

메타플랫폼스가 올해 600억~650억달러약 86조~93조원 자본지출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설비투자 규모 추산치 380억달러보다 약 70% 증가한 규모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메타가 AI 역량을 확보하는 것도 확보하는 것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이런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올해가 “AI를 규정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은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저커버그는 메타가 현재 루이지애나주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라면서 면적이 “뉴욕 맨해튼 상당 부분을 덮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메타가 약 1기가바이트 안팎의 컴퓨터 연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면서 연말에는 그래픽반도체GPU 수도 130만개를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메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이런 대규모 노력들은 앞으로 수년에 걸쳐 메타의 핵심 제품과 사업 동력으로 작용하고, 역사적인 혁신 물꼬를 틀며 미 기술 지도력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통상 대규모 투자 계획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과 달리 메타는 이날 증시 약세 속에서도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는 앞서 21일 오픈AI,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주도하는 5000억달러짜리 AI 데이터센터 확충 계획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트럼프가 원하는 AI 투자 확대에 동참해 확실하게 눈에 들자는 심산도 메타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이후 트럼프와 날선 대립을 이어오던 메타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기를 잡자 트럼프 편으로 확실하게 돌아섰다.

저커버그는 트럼프 대선 승리 뒤 두 차례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트럼프 자택을 찾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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