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변엔 현대차 있다 스팟 이어 GV80…트럼프 효과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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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변엔 현대차 있다 스팟 이어 GV80…트럼프 효과 보나](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na/2025/01/25/7092973_high.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이틀 앞둔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州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한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가 자녀들을 데리고 워싱턴DC행 공군기 C-32에 탑승하기 전 공군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그 옆에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이 주차돼 있다. 2025.01.18.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현대자동차그룹 제품이 대통령 일가를 통해 언론에 노출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신임 트럼프 행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공을 들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를 널리 알린 것처럼 이번에는 트럼프 효과가 나타날 것인지 주목된다.
25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 일가를 통해 현대차그룹 제품이 노출된 건 확인된 건만 최소 두 차례다. 가장 최근엔 제네시스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이 대통령 일가 의전 차량으로 깜짝 사용돼 눈길을 끌었다.
취임식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 장녀 이방카가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 아이들을 데리고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 DC로 향하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州 팜비치 국제공항 활주로에 도착하자 흰색 GV80이 이들을 맞았다. 미 공군기 C-32 트랩 바로 왼쪽에 주차돼 있던 GV80은 이방카가 공군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트랩에 오르는 동안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이후 해당 공군기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막내아들 배런과 함께 탑승했다. 그러나 이때에는 GV80이 보이지 않았다. GV80이 등장한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현대차그룹 측도 언론 보도를 통해 관련 사실을 파악했다고 한다. 이방카가 탑승하지도 않았던 차량이 트랩 옆에 주차됐다가 이내 사라진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 측의 연출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취임식 기금으로 100만 달러약 14억 5000만 원를 기부했다. 100만 달러 기부자에겐 취임식 전날 만찬에 참석할 수 있는 티켓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취임 전날 워싱턴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해 미국 정·재계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고 왔다.
취임식에 쓰고 남은 기금은 퇴임 후 기념 도서관 건립에 사용된다. 따라서 현대차그룹의 이번 기부는 신임 행정부와 장기적 관점에서 우호적 관계를 정립하기 위한 복안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런 이유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취임식 기금으로 각각 100만 달러씩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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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보행 로봇개 스팟이 지난해 11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을 순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미 비밀경호국은 스팟의 테러 위협 탐지 성능이 경호 기준에 부합해 자택 경호에 투입됐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렸다. 2024.11.08.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정의선 야심작, 로봇개 스팟 트럼프 자택 경호…우즈 목숨 제네시스가 살렸다
지난해 1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머물던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 주변에서 현대차그룹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개 스팟이 포착되기도 했다. 쓰다듬지 마세요란 경고문이 적힌 스팟은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과 함께 자택 주변을 순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7월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야외 유세를 하던 도중 총격을 받은 바 있다. 이후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수준으로 경호가 강화됐지만 9월 자택 인근 골프장에서 총격 시도가 벌어졌다. 미 비밀경호국이 트럼프 대통령 자택 경비에 스팟을 투입한 정확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 차례 암살 시도 이후로 추정된다.
당시 스팟을 포착한 플로리다 지역 언론들은 미 비밀경호국 관계자를 인용해 스팟이 "보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을 자랑한다"며 "각종 폭탄 및 화학물 테러 위협을 탐지하는 기술과 열 감지 센서, 고해상도 줌 기능을 갖춘 카메라 등이 장착돼 있다"고 극찬했다.
스팟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야심작이다. 2020년 소프트뱅크로부터 미국 로봇공학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할 당시 정 회장이 직접 사재 2400억 원을 출연했고 202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선 스팟과 함께 단상에 올라 "매일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언젠가는 사람들이 스팟을 데리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연설하기도 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 일가 의전과 경호에 현대차그룹 제품이 활용되면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네시스는 4년 전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를 계기로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안전한 자동차로 자리매김했다. 우즈는 2021년 2월 GV80을 몰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을 지나던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10m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 외부가 크게 파손됐지만 내부는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알려지자, 미국 현지에선 제네시스가 우즈를 살렸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를 계기로 2020년 1만6000여대에 불과했던 미국 내 제네시스 판매량은 2021년 4만9000여대로 불과 1년 만에 3배 이상 늘어났고,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7만4000여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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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탄 차량이 2021년 2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 인근에서 전복된 뒤 옮겨지고 있는 모습이다. 차량은 10m 아래로 추락하며 전복됐지만 우즈는 다리 골절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데 그쳤다. 2021.02.23.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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