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터질라"…반도체 부진에 제조업 재고율 40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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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이 130%를 웃돌면서 약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수요 감소로 반도체·석유정제의 출하가 쪼그라들며 재고가 쌓인 탓이다. 지난달 생산·소비는 동시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래 경기를 내다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 연속 내려가며 경기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전全산업생산지수는 109.8로 전월보다 1.4% 하락했다. 생산은 2월1.0%과 3월1.2% 등으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부적으로 광공업 생산은 1.2% 감소했다. 광업-6.9%, 제조업-1.2%, 전기·가스업-0.5% 등에서 모두 줄었다. 제조업 생산의 경우 방송장비13.4%, 반도체0.5%, 화학제품0.7% 등에서 증가했지만 기계장비-6.9%, 의약품-8.0%, 전자부품-4.1% 등에서 줄었다. 제조업 재고율은 130.4%로 1985년 관련 통계 수치가 발표된 이래 가장 높다. 전월 대비로는 13.2%포인트p 상승했다. 제조업 재고가 전월 대비 반도체31.5%, 석유정제15.1%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출하는 전월 대비 20.3% 줄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보다 출하가 더 많이 감소하면서 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다"면서 "반도체의 경우 생산은 0.5% 증가했지만 출하 감소폭-20.3%이 커서 재고비율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3.1%, 부동산-1.9%, 운수·창고-1.3% 등을 중심으로 0.3% 감소했다. 공공행정은 12.4% 큰 폭 감소했다.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구입 감소 등이 요인이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05.2로 2.3% 감소했다. 소비는 2월5.1%, 3월0.1% 등으로 증가했지만 지난달부터 감소 전환했다. 세부적으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2%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1.7% △의복 등 준내구재-6.3% 등에서 줄었다. 특히 1분기 큰 폭 증가했던 의류 구입이 주춤하면서 관련 준내구재 지표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영상, 음향 및 통신기기 등 기계류 투자-0.6%가 줄었지만 항공기 등 운송장비5.9%에서 늘어나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건설기성도 건축2.4% 등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1.2%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보다 0.2p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0으로 전월보다 0.2p 내렸다. 지난해 10월 보합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했다.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해선 김 심의관은 "정부는 상저하고上低下高 경기흐름을 예상했지만 올라가는경기 반등 시점에 대해 여러가지로 불확실한 모습이 많다"며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의 경우 작년 하반기 둔화흐름이 조정되면서 상승하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생산측면에서는 하반기 정보·통신IT 업황 반등 및 중국 리오프닝 효과 기대, 엔데믹에 따른 대면활동 정상화 등은 긍정적 요인이나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지속, 높은 반도체 재고수준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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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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