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배 폭증 독감 이정도 일줄은…"출석 어쩌나" 교실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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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인플루엔자 확진되면 검사받은 날도 출석 처리되나요?" 사상 최악의 오뉴월 독감이 초·중·고교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모호한 방역·출결 관리 기준이 집단 감염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코로나19처럼 독감 등 감염병도 맞춤 가이드라인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3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주20주차에 독감 의심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외래 환자 1000명당 25.7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2.3명 늘었다. 보통 이맘때는 독감 유행이 잦아들어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속담까지 있지만 올해만큼은 다르다. 2022~2023년 유행 기준4.9명을 5배 이상 넘을 정도로 환자가 폭증하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독감 의심 환자 수가 최다를 기록했다. 독감은 주로 10대 이하 소아·청소년을 노린다. 연령별로 13~18세52.6명가 가장 많고 7~12세49.1명가 뒤를 이었다. 이어 19~49세28.1명, 1~6세29.5명, 0세17.4명 순이다. 창원파티마병원 마상혁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현재 독감은 7~18세 학령 층이 감염돼 지역사회로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올해 독감은 유행 기간만 이례적인 것이 아니다. 지금 퍼지는 독감 유형은 인플루엔자 A형으로 이맘때 A형이 잦아들고 B형이 유행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또 다른 특징은 독감과 함께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등 감기 바이러스가 동시 유행한다는 점이다. 마 과장은 "현재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정책으로 면역력이 전반적으로 약해진 면역 빚Immune Debt을 지녀 감염병에 더욱 취약하다"라며 "또 다른 감염병의 유행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역대급 독감 유행에 교육 현장은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독감 유행 시 방역 대책이 모호한데다 특히, 출결 관리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코로나19와 달리 독감은 의심 증상으로 검사를 받기 위해 결석해도 확진되지 않으면 출석으로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 학교장이 결정하는 사안이라서다. 독감 확진 후 등교중지 기간도 "해열제 없이 정상체온 회복 후 24시간이 지날 때까지"로 애매하다. 코로나19의 경우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을 통해 각각 유증상자는 음성이라도 확인서가 있으면 출석이 인정되고, 등교중지 기간도 격리 해제나 결과 확인까지로 명확히 정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교육부 등이 운영하는 학교생활기록부 종합 지원 포털에는 지난해 말부터 독감과 관련한 출결 처리를 묻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일반 게시글의 조회수는 수십 건이지만 독감과 관련한 글은 500건 안팎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현장의 혼란을 대변하고 있다. 마 과장은 "정부가 코로나19를 독감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하는데, 정작 독감은 이만큼 유행해도 학교에서조차 별다른 방역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무방비 상황"이라며 "정부가 나서 학교 방역 대책을 자세히 수립·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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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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