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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만들고 안사고…소비가 멈춘 韓"…경제지표 곳곳이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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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7회 작성일 23-05-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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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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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국내 생산이 전월보다 1.4% 줄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소비 역시 2.3% 줄었고 투자는 0.9%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관련 통계가 포함되기 시작한 1985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100로 전월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2월-1.5%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최근 비교적 강한 흐름을 보였던 생산활동은 다시 꺾였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0월-1.1%, 11월-0.5% 내림세를 보이다가 12월0.1%, 1월0.0%, 2월1.0% 3월1.2%로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자·통신을 제외한 제조업 생산이 1.7% 줄면서 전체 생산 위축을 이끌었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 3월 35.1% 깜짝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계장비와 의약품이 각각 6.9%, 8.0%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130.4로 1985년부터 관련 통계 수치가 나오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전월 대비로는 13.2%p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출하가 20.3% 감소하고 재고는 31.5% 급증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2% 줄었다. 지난 3월 5.3% 증가 후 한달 만에 감소세 전환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0.3% 감소해 전월-0.5%보다는 감소폭이 둔화했다.

지난달 공공행정 생산은 12.4% 급감했다. 이는 2011년 2월-15.3% 이후 12년여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코로나19 이후 공공보건 관련 지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2.3% 감소했다. 지난해 11월-2.3% 이후 최대폭 감소다. 지난 2월5.1% 깜짝 강세를 보였던 소매판매 증가세가 지난달0.1% 둔화했다가 감소세로 돌아선 흐름이다. 특히 2월 의류 구입이 많았던데 따른 기저효과로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6.3% 줄었다. 음식료품·화장품 등 비내구재-1.2%, 통신기기 및 컴퓨터·승용차 등 내구재-1.7% 등에서도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9% 증가해 한달 만에 반등했다. 기계류-0.6%에서 투자가 줄었으나 항공기 등 운송장비5.9%에서 투자가 늘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p 상승한 99.9를 기록했다.

반면 미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하락한 98을 나타냈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경기회복 시점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기 흐름이 어려운 상태인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전기·전자IT, 반도체의 글로벌 경기 회복 상황에 따라 불확실 요인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도 상저하고로 전망했으나 올라가는 시점에 대해 여러가지로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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