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PS 원자료 확보해 신뢰성 확인작업 가능…자체분석 속도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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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펌프 실제성능 데이터·방사선영향평가 절차 적정성 확인 등 남겨
질문에 답하는 유국희 후쿠시마 원전 현장시찰단장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등 일본 현지에서 진행한 현장 시찰단 주요 활동 결과발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5.31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처리 시설을 점검한 정부 시찰단은 31일 브리핑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 성능과 안정적 운영 가능성을 집중해 들여다봤다고 설명했다. 시찰단은 또 설비의 장기 안전성을 검토하기 위한 안전장치 설치 여부 파악에도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ALPS 전후 농도 원자료 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지만, 데이터가 실제로 신뢰할 만한지 확인하고자 국제원자력기구IAEA 교차 검증 등과 비교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오염수 방류 최종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본 계획에 대한 결론을 낼 방침이다. 시찰단은 다핵종제거설비ALPS에서는 방사성 핵종을 제대로 제거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는 후문이다. ALPS는 부유물질이나 금속을 제거하는 전처리 설비와 오염수 내 핵종을 잡아들이는 흡착탑으로 구성돼 있다. 도쿄전력은 ALPS 성능 확인을 위해 검출 이력이 많은 세슘-134 등 10여 종은 주 1회 분석하고, 64개 핵종은 연 1회 농도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ALPS 농도 데이터를 도쿄전력이 공개하는 만큼 시찰단은 원데이터가 실제 일본이 공개하는 데이터와 제대로 맞는지 정밀 비교분석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국희 시찰단장은 "신뢰성은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부분"이라며 데이터를 만드는 시스템에 대한 추가 자료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데이터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교차 검증을 진행 중인 오염수 농도 분석과 비교하는 작업도 추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시찰단 명단에 따르면 IAEA 오염수 교차 검증에 참여 중인 연구자들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두 데이터를 비교하는 작업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ALPS 처리된 오염수를 담는 K4 탱크에서는 시료가 해양에 방출되는 오염수 농도를 대표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고 시찰단은 설명했다. 오염수가 제대로 섞이지 않은 채 특정 위치에서만 시료를 채취하면 실제와 다른 농도의 오염수를 배출할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염수를 순환시키는 순환펌프의 제원과 설계도면, 시험 기록지 등 품질 서류 등을 확인했지만 실제 성능을 확인하지는 못한 만큼 향후 방류에 대비해 실제 성능에 관한 데이터를 일본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과제도 남았다. 또 시찰단은 방출 단계별 시설마다의 장기간 안정적 운영 가능성도 중점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K4 탱크에서 오염수를 희석설비까지 이송하는 이송설비에서는 긴급차단밸브 성능, 방사선감시기 설치 여부 등을 확인하는 등 안전장치 확인에 주력했다고 시찰단은 설명했다. 오염수 방류 후 방사선영향평가에서는 질의를 통해 어떤 평가방식을 적용하는 지는 확인했지만, 실제로 이 평가 절차가 적정한지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피폭량이 1mSv 이하로 제한되면 환경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도쿄전력이 진행하는 방사선영향평가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시찰단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해 과학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설비들의 성능 적절성이나 장기운전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추가 분석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시찰단에 포함된 전문가들 대부분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자체 운영하고 있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검토팀에 포함된 만큼 검토팀의 자체 분석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검토팀은 다음 달로 예정된 IAEA 보고서가 공개되는 대로 이를 포함해 분석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shj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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