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부터 "조류충돌 경고"…조류탐지 레이더 한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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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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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스1 김민지 기자 = 31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미국 연방항공청, 교통안전위원회, 보잉 등 한미합동조사 관계자들이 사고 여객기와 충돌로 부서진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등을 조사하고 있다. 2024.12.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관리체계에 따르면 2015년 발간된 항공정보간행물에서부터 무안공항 주변에 서식하는 다수의 조류를 조심하라는 안내 내용이 담겨있다. 이와 같은 내용은 가장 최신판인 지난해 12월12일 발간 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무안공항 주변 해안과 습지에 검은부리까치, 꿩 등 텃새와 청둥오리, 왜가리 등 철새가 서식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조류의 활동 양태와 함께 공항 주변 새들이 활동하는 지역 4곳을 묘사한 지도도 게재됐다. 지도 위엔 4개의 조류 활동 지역이 공항을 마치 둘러싸듯 분포돼 있다.
무안공항이 가스포와 조류 퇴치 음파, 사격 등의 방식으로 버드 스트라이크 예방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도 간행물에 포함됐다.
이번 참사도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한 엔진 손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비행 중인 항공기와 조류가 충돌하는 사고로 새가 항공기 엔진 내부로 빨려 들어가 엔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폭발과 함께 엔진이 꺼지기도 한다.
사고 당시 조류 충돌을 일으킨 새는 겨울철 철새인 가창오리 떼 였을 가능성이 유력시된다. 공항에서 1㎞ 떨어져 있는 톱머리 해수욕장은 철새 서식지인데, 최근 가창오리 떼가 자주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각 공항은 조류 퇴치반을 운영해 버드 스트라이크를 예방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무안공항의 조류 퇴치 전담 인원은 4명으로, 그마저 3조 2교대로 근무한다. 김포공항 23명, 제주공항 20명, 김해공항 16명과 비교해 부족한 수준이다. 무안공항의 경우 실제 현장 근무 인원은 주중엔 2명, 주말엔 1명이 근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근무 인원이 조류를 제때 쫓아냈는지, 관련 활동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은 향후 조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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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의 원인으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에 따른 항공기 엔진 폭발이 지목되는 가운데 29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주변으로 철새떼가 날고 있다. 2024.12.29.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5개 공항 중 조류탐지 레이더가 설치된 공항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류를 탐지할 열 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공항도 김포국제공항·김해국제공항·제주국제공항 등 3개에 불과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2012년 하네다 공항에 조류 탐지 레이더와 감시 카메라 등으로 구성된 조류 충돌 방지 시스템BIRDS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글로벌 주요 허브 공항은 조류 충돌 방지시스템을 별도 도입했다.
2019년부터 2024년 8월 말까지 무안공항에서는 총 10건의 조류 충돌이 발생했다. 단순 발생 건수로 보면 14개 공항 중 9번째로 낮아 보이나 이착륙한 항공기 횟수로 따져보면 0.09%로, 무안공항 비율이 가장 높다.
박 의원은 국토부 장관이 공항에 조류탐지 레이더, 열화상 카메라 등 조류 충돌 방지 시설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공항시설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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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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