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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폭염에 아이까지 거리로…"큐텐 숨지마" 티메프 피해자들 우산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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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6회 작성일 24-07-2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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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이커머스 티몬과 위메프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입은 개인 소비자들이 집회를 열며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28일 오후 5시께 서울시 강남구 태헤란로 소재 큐텐 본사 앞에서 티몬 피해자들의 집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스무명 남짓의 피해자들이 모였고 이중에는 어린 아이들과 함께 참석한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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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5시 서울 강남구 소재 큐텐 본사 앞에서 집회에 나선 티몬 피해자들의 모습/사진=조한송 기자
이들은 집회 시간 20여분 뒤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자 각자 챙겨온 우산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책을 촉구하는 문구를 적어 붙이며 집회에 참여했다. "큐텐 각성하라. 숨지말고 해결하라" "나몰라식 운영 하는 여행사는 보상하라" "큐텐은 직접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해라" 등이다.


자신들을 티몬 피해자모임이라고 주장한 이들은 현재 개인 피해자에 대한 환불 조치가 적절히 이뤄지고 있지 않음을 지적했다. 한 피해자는 "현재 접수를 진행 중인 결제사도 있긴 하지만 환불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정확한 환불 규모도 파악되지 않는다"며 "아직 피해를 구제받지 못한 이들이 많다는 걸 말하기 위해서 집단 행동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상품을 구매했는데 이를 통해 돈을 번 기업들은 저마다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여행사들이 이커머스를 거쳐 돈을 벌었음에도 불구하고 환불 절차는 소비자가 직접 이커머스를 통해 진행하라고 주장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정부가 금융사와 결제사 등 각 기업이 피해자 보상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세금으로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달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며 "각 기업이 보상해 줄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직접적으로 개입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들은 차주 이뤄지는 환불 진행 방향을 보고 추가 집회를 계획할 예정이다. 한 피해자는 "수요일에 집회가 계획돼 있지만 환불이 다 이뤄져 진행되지 않길 바란다"며 "상황을 지켜본 뒤 판매자와 연대해 대응하는 방식도 논의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의 환불 조치가 중단됐다. 두 회사는 앞서 회사를 직접 찾아 온 고객들을 대상으로 현장 환불을 진행했지만 현재는 자금 부족을 이유로 이를 중단했다.

이어 티몬·위메프는 홈페이지 배너에 사과 문구와 함께 "환불지연 해소 방안에 대해 안내드린다"며 "취소 환불을 원하는 고객은 신용카드사 고객센터로 연락해 취소요청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결제취소 신청 대상 카드는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KB국민, NH농협카드다.

위메프는 지난 25일 기준 1500명, 티몬은 26일 기준 260명에 대한 환불을 마쳤다. 금융당국 요청을 받은 PG사와 간편결제사는 전면 중단했던 소비자 환불절차를 26일 재개했다.

소비자 환불을 사실상 PG사와 카드사에 떠넘긴 티몬과 위메프는 셀러들의 미정산 판매 대금에 대한 대책은 내놓지도 않고 있다. 사태 초기 위메프는 소비자 환불이 1순위이고 그 이후 셀러 정산 문제는 2순위라고 밝힌 바 있다. 셀러 미정산 대금 규모는 17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티몬과 위메프가 6~7월에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여 매출이 급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정산해야 할 판매대금은 이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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