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스톰 앞 현대차…폭스바겐 잡고 혼다·닛산 따돌릴 묘수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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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5.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723만 대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한 차량 대수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700만 대 판매를 달성하며 3년 연속 글로벌 판매 3위 자리를 지켰다. 2위인 독일의 폭스바겐그룹과의 판매 격차도 지난해 179만 대로 1년 전 194만 대보다 소폭 좁혔다.
완성차 업계는 올해 현대차·기아가 폭스바겐과의 판매 격차에 관심을 기울인다. 또 올해 본격적인 합병 절차에 밟을 일본의 혼다와 닛산의 추격 역시 관심사다.
현대차·기아, 올해 목표 판매량 738만대…북미·HMGMA 핵심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전 세계 판매량 목표는 738만 대다. 업체별로 현대차 417만 대, 기아 321만 대다. 목표치를 달성하면 지난해보다 15만 대2.1% 증가한다.
핵심은 미국을 포함한 북미 시장이다. 북미 지역은 이미 현대차·기아의 최대 판매처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북미에서 현대차 119만 1000대, 기아 105만 7000대 등 총 224만 8000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전체 판매의 31% 수준이다. 10대 가운데 3대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 시장에서 팔린 셈이다. 올해 북미 판매 목표는 현대차 120만 1000대, 기아 107만 7000대 등 227만 8000대다.

현대자동차가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전동화 SUV ‘아이오닉 9’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2024.11.21/뉴스1
올해 북미 시장의 키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쥐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범 가동을 시작한 HMGMA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를 돌파할 수 있는 카드다. 현지 생산을 최대로 늘려 트럼프 대통령의 보편관세 적용을 피하겠다는 계획이다. HMGMA는 올 1분기 준공하며, 생산 규모는 당초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북미뿐 아니라 국내목표 판매량 126만 2000대, 유럽118만 2000대, 인도91만 4000대 등도 중요한 승부처다. 특히 기아는 올해 인도 시장에서 30만 대를 팔며 지난해보다 판매 실적을 22.4% 늘리겠다고 잡았다. 기아 관계자는 "시로스 신차 효과와 카렌스 부분변경 모델 등 신차 사이클 진입을 통해 볼륨 성장을 이룰 계획"이라며 "신규 딜러도 85개 늘려 판매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위 폭스바겐그룹과 격차 축소 전망…日 혼다·닛산 합병, 추격 여부 관심
업계는 올해 현대차·기아와 폭스바겐그룹의 판매 격차가 지난해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폭스바겐을 비롯해 아우디, 포르쉐 등 주요 브랜드가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부진을 계속 겪고 있으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사 갈등과 생산 차질 등이 예상돼서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독일 내 일자리 3만 5000개 이상을 줄일 계획이다. 또 독일 내 공장 일부를 생산이 아닌 자율주행 센터 등으로 전환하거나 매각할 방침이다.
경쟁 업체의 추격도 거셀 전망이다. 혼다와 닛산의 합병으로 등장할 대형 일본 완성차 업체와 중국 전기차 업체가 대표적이다. 혼다와 닛산은 미국 등에서 현대차·기아와 경쟁 중이며, 비야디BYD는 올해 한국 전기차 시장에 처음 진출하며 현대차·기아의 안방을 노리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 왼쪽부터 우치다 마코토 닛산 자동차 CEO와 미베 도시히로 혼다 자동차 CEO가 공동 기자회견에서 웃고 있다. 2024.03.15/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일본 완성차 2·3위인 혼다와 닛산은 지난해 12월 2026년 합병을 목표로 협상에 돌입했다. 최초 논의 당시 합병 대상이었던 미쓰비시는 이번 합병에서 빠지기로 했다. 2023년 기준 혼다와 닛산의 판매량은 각각 398만 대, 337만 대로 총 735만 대다. 단순 합산 기준 현대차·기아730만 대보다 많다.
업계는 다만 혼다-닛산 합병이 시너지가 아닌 뭉칠수록 성과가 감소하는 링겔만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합병 이후 판매량이 급감한 스텔란티스의 행보를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프랑스 PSA그룹이 합친 스텔란티스는 2020년 합병 전 글로벌 800만 대를 판매했으나, 2023년 610만 대로 200만 대 가까이 판매가 줄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혼다와 닛산 합병은 스텔란티스 비슷한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유럽과 일본 완성차업체의 구조조정 본격화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6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신년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 닥칠 퍼펙트 스톰에 맞서 도전과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혁신을 향한 굳은 의지는 조직 내부를 넘어 외부로 힘차게 뻗어 나가야 한다"며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핵심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경쟁자와도 전략적으로 협력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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