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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관세 한일전…日 "무역조치 발동"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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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1-30 18:15 조회 2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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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리포트

현대제철, 반덤핑 조사 요청에
日 철강연맹 회장, 강력 반발

둘로 쪼개진 국내 철강업계
동국제강 등 반덤핑 조사 반대
"관세 부과땐 원가 부담 치솟아"

최악땐 5.3兆 日시장 잃을수도
한국과 일본 간에 철강 관세 전쟁의 전운이 드리우고 있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12월 19일 일본과 중국산 열연강판의 반덤핑 조사를 한국 정부에 요청하자 일본 철강업계는 “무역조치를 발동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업계는 갈등이 현실화하면 한국 철강업계의 주요 수출 무대인 일본 고급 철강재 시장이 ‘관세 장벽’에 가로막힐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이 다다시 일본철강연맹 회장일본제철 사장은 최근 “철강재 수입 증가로 일본 철강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어 무역조치 발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철강 반덤핑 제소에 일본 철강업계 수장이 반응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일본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따라 서로 무관세로 철강재를 수입하고 있다. 일본 철강업계 수장이 강도 높은 발언을 한 만큼 반덤핑 조사 여부가 확정되는 다음달 말까지 일본의 비판 수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지난해 수입한 열연강판 372만t 가운데 일본산은 194만t으로 약 52%를 차지했다. 금액으로는 약 1조7000억원어치다. 일본산 열연강판은 한국산보다 10%가량 싸다. 엔저의 영향에다 일본 내 건설, 자동차 경기가 부진한 터라 밀어내기 물량으로 한국에 싸게 수출하고 있어서다.

현대제철은 저렴한 일본·중국산 열연강판이 한국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두루마리 휴지처럼 돌돌 마는 판재류의 소재로 쓰이는 열연강판 시장이 무너지면 철강산업의 근간이 흔들린다고 우려한다.

현대제철을 제외한 국내 철강업계에선 일본산 열연강판에 반덤핑 조치를 취하하는 게 한국 철강업계에 이득이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고로용광로가 없는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 등은 열연강판을 사서 컬러강판과 강관 등으로 가공하는데, 절반가량을 일본 등 외국산으로 쓰고 있다. 이를 국산으로 대체하면 최대 2000억원을 더 써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 철강업계가 일본에 수출하는 규모가 5조3000억원어치인 점을 고려하면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 철강업계가 지난해 수출한 철강재 2971만t 중 일본382만t 비중은 12.8%로 단일 국가 중 가장 크다.

포스코는 일본 완성차업체에 대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 강판 판매를 늘려왔다는 점에서 일본과의 갈등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 포스코는 현대제철에 현대자동차·기아용 강판 물량을 뺏긴 이후 일본 시장을 뚫기 위해 10여 년 전부터 공을 들여왔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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