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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출 음성, 이틀 뒤께 분석 들어갈 듯…파손 블랙박스는 미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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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5-01-0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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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사고 블랙박스 장치 중 하나인 비행자료기록장치FDR. 연결장치커넥터가 사라져 비행자료기록장치의 기록장치와 전원공급장치가 분리된 모습. 국토교통부는 1일 이 장치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보내 분석하기로 결정했다. 국토교통부 제공


제주항공 참사의 실체를 규명할 핵심 열쇠인 블랙박스 분석이 조만간 이뤄진다. 블랙박스 중 하나인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에 담긴 자료 추출이 완료됐기 때문이다. 사고 조사기구는 관제사 진술 등을 종합해 사고 당시 경위를 조만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파손된 채 발견된 비행자료기록장치FDR는 자체 복구에 실패해 미국에 분석을 맡기기로 했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음성기록장치에서 추출한 자료를 오늘 음성 파일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틀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브이알은 관제사와의 교신을 포함한 조종실 내 모든 소리를 기록해 사건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시브이알은 조종사가 동체 착륙 시도 당시 1차 착륙 시도 때와 정반대로 방향을 튼 배경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이지 않은 착륙 방향 탓에 엔진 이상 등 여러 의문이 제기된 상황이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관제사와 조종사가 상호 합의한 것은 맞지만, 교신이 원활하지 않은 순간도 있어 누가 먼저 방향 전환을 판단·제안했다고 단정하기가 곤란하다. 시브이알 등의 내용을 종합해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사조위는 조사 완료 전까지는 공정성·객관성에 문제가 될 수 있어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파손된 또 다른 블랙박스에 해당하는 에프디알 분석은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에 기기 분석을 의뢰하기로 하면서다. 주 실장은 “에프디알은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한 것으로 판단됐다. 해당 기기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에 보내기로 미국 쪽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사고기의 에프디알은 발견 당시 기록장치와 나머지 전원공급장치가 분리된 채 회수됐으며, 두 장치의 연결 부품커넥터은 사라졌다. 유 정책관은 “최대한 신속하게 데이터 추출과 분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프디알은 항공기의 속도 및 고도, 비행경로, 엔진 정보, 랜딩기어 작동, 조종사의 입력 등을 모두 기록한다. 이번 사고 원인을 둘러싼 핵심 쟁점인 랜딩기어 미작동 원인 등을 규명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한편, 한미합동조사팀은 국내 사조위 인원 12명과 미국 조사팀 10명연방항공청 1명, 교통안전위원회 3명,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 6명으로 구성하고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박수지 최하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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