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만 몰랐나, 현대차 진짜 잘한다…까칠 머스크도 놀란 사연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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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EV, 美서 테슬라 이어 2위
美서 판매 10만대, 점유율 10% 임박
테슬라 ‘상처뿐인 영광’, 65→50% 뚝
美서 판매 10만대, 점유율 10% 임박
테슬라 ‘상처뿐인 영광’, 65→50% 뚝
“현대차, 꽤 잘한다Hyundai is doing pretty well”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년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내용이다.
그는 지난 2022년 1분기 미국 전기차EV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현대차가 2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이같이 평가했다. 현대차를 칭찬하면서 견제하는 뉘앙스였다.
머스크의 우려? 섞인 평가대로 현대차그룹이 테슬라를 맹추격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왔다.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극찬하는 분위기다.
같은 해 8월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영국 경제지인 파이낸셜타임즈FT는 ‘현대차·기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맹추격Hyundaiis catching up with Tesla in the global EV race’ 사설을 게재했다.
FT는 “지난 6월 현대차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호평doing pretty well 트윗이 게재가 될때만 해도 현대차·기아가 테슬라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것 같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의 판매량 추이를 살펴보면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며 마치 2010년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의 경쟁을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2년이 지난 현재, 견제구를 날린 머스크가 질투하거나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테슬라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현대차그룹 전기차의 위상이 더 높여졌다.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에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도 둔화됐지만 현대차·기아는 오히려 판매 호조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테슬라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존재감도 더 커졌다.
사상 처음으로 전기차 연간 누적 판매 10만대 달성이 예상된다.
점유율은 미국 전기차 시장 진출 10년 만에 10%를 달성하며 테슬라에 이어 올해 미국 전기차 판매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3분기, 9만대 넘어…전년동기보다 30.3%↑
현대차·기아는 올해 3분기까지 미국에서만 전기차를 총 9만1348대 판매했다. 7만111대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0.3% 증가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들어 IRA 세액 공제 축소, 저가 전기차 출시 지연, 고금리로 인한 소비자 부담 가중 등으로 성장세가 대폭 둔화됐다.
현대차는 GM, 포드 등 미국 주요 업체들을 제치고 테슬라에 이어 3분기 누적 판매 2위를 기록중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2024년 1~3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9.5%로 10%에 육박하고 있다.
테슬라는 상처뿐인 영광에 그쳤다. 점유율은 2022년 2분기 기준으로 65%에 달했지만 현재는 49.8%로 낮아졌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아이오닉 EV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7년이 지난 현재 아이오닉5가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입지를 강화하는 선봉장이 됐다.
아이오닉5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총 3만318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2만5306대보다 19.8% 늘어났다.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6는 9097대, 코나 EV는 4212대, 제네시스 GV70 EV는 2343대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014년 미국 전기차 시장을 쏘울 EV로 개척한 기아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EV9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EV9은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대형 SUV 차급이다. 매달 1000대 이상 판매되며 3분기까지 총 1만5970대가 판매됐다.
1만5985대를 기록한 EV6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됐다. EV9은 단기간에 기아 전기차 라인업의 주력 모델이 됐다.
상품성이 앞에서 끌고 마케팅이 뒤에서 밀어
현대차·기아 전기차의 판매호조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우수한 상품성에 있다.
지난 2020년 12월 첫 선을 보인 E-GMP는 우수한 주행가능거리 및 전비,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뛰어난 주행 성능과 정숙성 등을 바탕으로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E-GMP 기반의 전기차종들은 높은 기술력과 상품성을 공인받았다. 세계 최고 권위의 올해의 차를 잇달아 수상한 게 증거다.
EV6는 2022년 ‘유럽 올해의 차’와 2023년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2022년 아이오닉 5, 2023년 아이오닉 6, 2024년 EV9까지 현대차·기아는 ‘세계 올해의 차’를 3년 연속 석권했다.
E-GMP에 탑재된 동력시스템도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WardsAuto’가 선정하는 ‘최고 10대 엔진 및 동력시스템’을 3년 연속 수상했다.
내년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보다 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혼다, 닛산 등 아시아계 업체들의 공격적인 판매 확대 전략, 캐즘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는 1위 테슬라를 위협하는 2위 자리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생산능력을 향상하면서 경쟁력이 뛰어난 신차도 내놓을 예정이다.
우선 지난달 양산에 들어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본격 가동하며 전기차 판매 확대에 힘을 쏟는다.
HMGMA는 향후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모델을 연간 30만 대 이상 생산할 예정이다.
HMGMA의 본격 가동으로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 중인 EV9와 함께 현지 생산 요건을 충족해 IRA에 따른 보조금 수령이 가능한 차종이 늘어나게 되면 판매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현대차·기아는 기대한다.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대형 전기 SUV도 내놓는다. 아이오닉9이 대표적이다.
아이오닉 9은 E-GMP에 기반한 현대차의 세 번째 전기차 모델이다. 미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로 성장을 견인할 전동화 SUV다.
공력의 미학을 담은 ‘에어로스테틱Aerosthetic’ 실루엣을 기반으로 완성된 세련되고 여유로운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공간이 예상되는 긴 휠베이스가 특징이다.
아이오닉 9는 이달 22일현지시간 열리는 LA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아이오닉9을 앞세워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국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 전략도 적극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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