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재집권] 환율 1410원 돌파할까…킹달러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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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원·달러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서는 등 외환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400원을 넘어선건 4월 이후 처음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9원 오른 1401.1원에 개장했다.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강달러가 심화하자 원·달러 환율은야간 시간대 1404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1400원은 심리적 저항선이다.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금리, 환율 상승은 시장의 공식으로 자리잡았다.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관세 부과로 인해 물가가 오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 폭을 축소할 수 있어서다.
달러인덱스DXY는 전날 기준으로 105.444까지 치솟았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154엔 수준으로 올랐다. 원달러 환율 뿐만 아니라 달러 대비 모든 통화가 약세인 상황이다.
시장과 당국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우리나라 통상이나 수출에 부정적 요인이 크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일부 업종에는 수출에서 기회가 생길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라고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이를 반영해 오는 28일 수정 경제 전망 발표할 계획이다.
환율이 올라가면 수출이 활발해진다는 기존 공식도 트럼프 행정부 앞에서는 더 이상 통용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탈환한데 이어하원 역시 공화당이 장악하는 레드스윕이 유력한 상황인 만큼 트럼프 장벽은 공고해질 전망이다.
보편적 관세가 도입되고 국내 무역 수지가 악화되면 원달러 환율은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미국 우선주의와 관세 강화는트럼프의 대표 공약인 만큼교역국의 통화가치 절하 압력은계속 가해질 수 밖에 없다.
다만 강달러 지속 기간은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6년 트럼프 당선 때보다는 이번환율 변동성은 크지 않다. 재집권인 만큼 시장도 학습 효과가 생긴 결과다. 무엇보다 달러 전망의 근본이 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조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다. 10월 고용 지표와 미국 경기 둔화 분위기를 감안하면 연준이 인하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날 당국도 시장 개입 의지를 밝혔다. 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단계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이 선반영됐고 당국도 개입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 1410원대 돌파 보다는 미세 조정이 가해질 가능성이 크다. 과거와 달리 한국 금융시장의 대외 신인도가 높아진 점 등도 감안해야 한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가계 부채 부담으로 인한 한은의 보수적 금리 인하, 이로 인한 한미 금리차 축소 방향성은 유효하기에 4분기 원달러 환율 고점 이후 2025년 말까지 약세 방향성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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