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환장하는 맛" 도매가 60% 뛴 김…땅에서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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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육상 양식 투자 활발…풀무원부터 CJ제일제당까지
- 바다환경 수조에서 구현…사계절 생산·갯병 위험 적어
- 치솟는 글로벌 김 수요, 국내선 기후위기로 양식 위협
- "당장 상용화 어려워도…미래 위해선 해야하는 일"
- 바다환경 수조에서 구현…사계절 생산·갯병 위험 적어
- 치솟는 글로벌 김 수요, 국내선 기후위기로 양식 위협
- "당장 상용화 어려워도…미래 위해선 해야하는 일"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식품업계가 김 육상 양식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기술 투자는 물론 이미 육상 김을 판매 중인 곳도 있다. 육상 양식은 수조를 이용해 김의 원료 ‘원초’를 키우는 방식으로 안정적 환경에서 김을 재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업계는 이를 통해 기후위기로 위협받는 김 양식과 K푸드로 늘어나고 있는 김의 국제적 수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땅에서 키운다” 김 점유율 1위 업체도 육상 양식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Famp;B049770는 지난달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와 김·해조류 육상 양식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동원Famp;B는 제주도 용암해수를 이용한 김 스마트 육상양식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제주도 용암해수는 지하 150m 깊이 암반에서 추출한 물로 마그네슘, 칼슘 등 광물 성분이 풍부하고 수온이 연중 16℃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된다.
동원Famp;B의 김 육상 양식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양반김’을 생산하는 동원Famp;B는 국내 김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40여년 간 축적한 동원의 Ramp;D 역량과 용암해수를 접목할 것”이라고 했다.
대상001680과 풀무원017810도 김 육상 양식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김 육상 양식 기술 개발 연구를 시작했고 20억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풀무원은 2021년 기후 변화에 대비해 육상 김 양식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충북 청주시의 풀무원기술원에서 육상 양식 김을 매달 10㎏ 이상 생산 중이다. 자사 비건 인증 레스토랑인 ‘플랜튜드’에서 육상 김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군산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에 ‘육상 김 연구개발Ramp;D 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097950은 국내 식품업계에서 가장 빨리 김 육상 양식 기술 개발에 나섰다. 2018년 육상 양식 기술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지난해에는 전용 품종을 확보했다. 특히 김의 영양분을 공금하는 물질인 배지 개발도 성공했다. 2028년 육상 김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 육상 양식은 큰 수조인 ‘생물 반응조’바이오리엑터에 바다와 동일한 김 생육 환경을 조성해 원초를 재배하고 수확하는 방식이다. 바다와 달리 ‘갯병’ 등 병해의 위험이 적고 사계절 생산이 가능하다. 앞으로 국내 김 양식업 발전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깊어지는 김 수급 대란…정부도 검은 반도체 낙점
업계가 이처럼 김 육상 양식에 진심인 이유는 해외를 중심으로 최근 김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 수출액은 6억 3697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5% 늘었다. 수출량도 3% 증가해 2만 2509t을 기록했다. 김은 지난해 수산식품 최초로 수출 1조원 달성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 차원도 있다. 김 양식의 최적온도는 통상 5~15℃다.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통상 양식을 하지만 최근 수온 상승이 김 생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국립수산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최근 55년간 한국 해역의 표층 수온은 약 1.36℃ 상승했다. 현재 국내의 물김원초 상태의 김 생산량은 기술 발전에도 수년째 연간 50~ 60만t사이에서 머물고 있다.
이처럼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데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불균형은 국내 김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김의 도매가격은 속당 1만 880원으로 평년대비 73.6%, 전년대비 58.4% 높은 수치다. 지난 4월에는 김 도매값이 전년대비 80% 이상 치솟기도 했다.
정부도 김을 전략 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31일 ‘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김을 육상과 먼바다에서도 양식해 내년 생산량을 1000만속 늘리는 것이 골자다. 해외 수출 명칭도 ‘GIM’으로 통일하고 김 등급제 등 고품질로 국제 경쟁력도 높이기로 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지속적인 영양 공급 등 수조에서 김을 양식한다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어려운 일”이라면서 “당장의 수익보다도 고품질 제품 등 미래 투자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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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nore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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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Famp;B049770는 지난달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와 김·해조류 육상 양식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동원Famp;B는 제주도 용암해수를 이용한 김 스마트 육상양식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제주도 용암해수는 지하 150m 깊이 암반에서 추출한 물로 마그네슘, 칼슘 등 광물 성분이 풍부하고 수온이 연중 16℃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된다.
동원Famp;B의 김 육상 양식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양반김’을 생산하는 동원Famp;B는 국내 김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40여년 간 축적한 동원의 Ramp;D 역량과 용암해수를 접목할 것”이라고 했다.
대상001680과 풀무원017810도 김 육상 양식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김 육상 양식 기술 개발 연구를 시작했고 20억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풀무원은 2021년 기후 변화에 대비해 육상 김 양식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충북 청주시의 풀무원기술원에서 육상 양식 김을 매달 10㎏ 이상 생산 중이다. 자사 비건 인증 레스토랑인 ‘플랜튜드’에서 육상 김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군산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에 ‘육상 김 연구개발Ramp;D 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097950은 국내 식품업계에서 가장 빨리 김 육상 양식 기술 개발에 나섰다. 2018년 육상 양식 기술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지난해에는 전용 품종을 확보했다. 특히 김의 영양분을 공금하는 물질인 배지 개발도 성공했다. 2028년 육상 김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 육상 양식은 큰 수조인 ‘생물 반응조’바이오리엑터에 바다와 동일한 김 생육 환경을 조성해 원초를 재배하고 수확하는 방식이다. 바다와 달리 ‘갯병’ 등 병해의 위험이 적고 사계절 생산이 가능하다. 앞으로 국내 김 양식업 발전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깊어지는 김 수급 대란…정부도 검은 반도체 낙점
업계가 이처럼 김 육상 양식에 진심인 이유는 해외를 중심으로 최근 김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 수출액은 6억 3697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5% 늘었다. 수출량도 3% 증가해 2만 2509t을 기록했다. 김은 지난해 수산식품 최초로 수출 1조원 달성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 차원도 있다. 김 양식의 최적온도는 통상 5~15℃다.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통상 양식을 하지만 최근 수온 상승이 김 생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국립수산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최근 55년간 한국 해역의 표층 수온은 약 1.36℃ 상승했다. 현재 국내의 물김원초 상태의 김 생산량은 기술 발전에도 수년째 연간 50~ 60만t사이에서 머물고 있다.
이처럼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데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불균형은 국내 김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김의 도매가격은 속당 1만 880원으로 평년대비 73.6%, 전년대비 58.4% 높은 수치다. 지난 4월에는 김 도매값이 전년대비 80% 이상 치솟기도 했다.
정부도 김을 전략 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31일 ‘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김을 육상과 먼바다에서도 양식해 내년 생산량을 1000만속 늘리는 것이 골자다. 해외 수출 명칭도 ‘GIM’으로 통일하고 김 등급제 등 고품질로 국제 경쟁력도 높이기로 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지속적인 영양 공급 등 수조에서 김을 양식한다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어려운 일”이라면서 “당장의 수익보다도 고품질 제품 등 미래 투자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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