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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막기.com 붕괴]③ 脫 큐텐…e커머스, 양극화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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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6회 작성일 24-07-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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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막기.com 붕괴]③ 脫 큐텐…e커머스, 양극화 신호탄

25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정산 지연 사태로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환불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인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에선 셀러 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면서 사태 여파가 커지고 있다. 위메프, 티몬에서 PG사들이 철수하면서 현재는 카드 결제 및 취소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2024.7.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큐텐은 최근까지 국내 기업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지만 정작 강점을 살리지 못하면서 지급 불능이라는 이례적인 사태로 업계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C커머스까지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e커머스 시장은 예전처럼 성장하는 시기가 아닌 시장 질서가 잡혀야 되는 시점입니다."

위메프, 티몬 사태 촉발로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 큐텐그룹의 붕괴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e커머스 강强 기업에 대한 쏠림 현상이 초래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판매 대금 미정산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둘러싸고 판매자셀러와 소비자의 탈脫 큐텐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뢰도 하락에 따른 재무건전성을 확보한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국내 판매자의 해외 판로 확대 지원에 공격적으로 나선 C커머스의 수혜도 제기돼 e커머스 시장 전반으로 양극화 현상과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 싱가포르發 초유 미정산 사태…국내 e커머스 신뢰도 하락 우려

26일 업계에 따르면 25일 서울 강남 위메프 본사에는 판매 정산을 받지 못한 셀러와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 수백 명이 몰려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회사 측은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셀러 판매 중단과 소비자 탈퇴가 속출하면서 큐텐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인다.

무엇보다 격화되고 있는 큐텐 사태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e커머스 신뢰도 붕괴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A 업체 관계자는 "11번가나 지마켓 등 오픈마켓을 비롯해 타 e커머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면서 "e커머스 시장은 정체기로, 재무가 탄탄한 플랫폼으로의 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중소 e커머스의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사옥 앞에서 정산 지연 사태로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들로 붐비고 있다.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인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에선 셀러 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면서 사태 여파가 커지고 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이날 "오늘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2024.7.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 셀러들의 자금 악순환, 연쇄 붕괴 가능성…강强 중심 시장 재편


판매자 피해에 따른 타 e커머스의 연쇄 붕괴도 우려되고 있다. B 업체 관계자는 "큐텐 사태가 우려스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셀러 경영난으로, 이들의 자금순환이 어려워지면 타 플랫폼 운영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면서 "연쇄 타격이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짚었다.

큐텐 자금력 악화가 촉발이 된 만큼 이번 사태를 통한 e커머스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C 업체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구분이 없어진 데다 오픈마켓과 버티컬, 직매입 플랫폼 등 급격히 확대된 e커머스 시장을 둘러싸고 비즈니스 형태나 플랫폼 간 이동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시장의 재편과 C커머스 등 대체 e커머스 영향력 확대가 초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e커머스 이용자 수에서 쿠팡 3058만 명, 11번가 830만 명, 테무 648만 명, 알리익스프레스 631만 명, G마켓 503만 명, 티몬 410만 명, 위메프 383만 명, 컬리 325만 명, 롯데온 249만 명 순이다.

티몬과 위메프가 800만 명에 육박해 탈 큐텐에 따른 유입 효과가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1 DB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e커머스 시장은 228조9000억 원 규모다. 쿠팡은 매출 30조 원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으며 이마트 연결 자회사 SSG닷컴과 G마켓, 롯데쇼핑의 롯데온은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반면 11번가는 강제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큐텐 사태는 판매자와 고객 모두 피해로 e커머스에 미칠 파급력이 적지 않다"면서 "무엇보다 큐텐이 부도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셀러와 소비자, 중소 e커머스에 대한 신뢰도 하락에 따른 업계 타격도 클 것으로 예상돼 국가 차원으로 나서야 할 중대 사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연승 교수는 "국내 e커머스 시장 파이는 더 이상 커질 수 없는 상황으로, 기업마다 볼륨을 키우는 데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시장 재편을 통한 기존 선두 기업들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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