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핵심지 비껴난 5만가구 공급책…입주시기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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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 풀어 공급’ 방안에
시장선 “영향 제한적” 시큰둥
정부가 서울 서초 원지·우면동과 고양 대곡, 의정부 용현, 의왕 오전·왕곡 등 그린벨트를 풀어 아파트 5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과 업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물량 자체가 많지 않고 서울 핵심지에서 거리가 있는 입지인 데다 입주 시기조차 불투명해 서울 주요 지역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을 타계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의 신규 택지 공급 방침에 대해 “서리풀지구에 공급되는 물량이 2만 가구 정도에 불과한데 강남 핵심 입지는 아니고 대부분 임대주택일 것이어서 강남 주거 수요를 충족시키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오히려 판교나 과천과 같은 경기 남부권 신축 아파트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권 내 세곡, 갈현동 및 하남시 내 대규모 그린벨트 해제를 바랐던 시장의 기대에서는 다소 벗어난 입지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지역이 서울 강남권과 한강변 일대인 만큼 정부 입장에선 땅값이 들썩이는 것을 피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며 “내년 상반기 그린벨트 3만 호 추가 발표 예정지에는 기존 해제가 거론된 입지들이 포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택지개발 사업의 특성상 공급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점도 이 같은 시장 반응에 한몫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3기 신도시 입주 시기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듯 정부에서 밝힌 2029년 분양, 2031년 입주 목표는 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라며 “무주택 실수요자가 임대로 살면서 이 물량을 기다릴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시장 안정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여전히 헤매고 있는 시공사들이 많아서 7∼8년 안에 보상, 착공, 입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영주·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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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선 “영향 제한적” 시큰둥
정부가 서울 서초 원지·우면동과 고양 대곡, 의정부 용현, 의왕 오전·왕곡 등 그린벨트를 풀어 아파트 5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과 업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물량 자체가 많지 않고 서울 핵심지에서 거리가 있는 입지인 데다 입주 시기조차 불투명해 서울 주요 지역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을 타계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의 신규 택지 공급 방침에 대해 “서리풀지구에 공급되는 물량이 2만 가구 정도에 불과한데 강남 핵심 입지는 아니고 대부분 임대주택일 것이어서 강남 주거 수요를 충족시키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오히려 판교나 과천과 같은 경기 남부권 신축 아파트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권 내 세곡, 갈현동 및 하남시 내 대규모 그린벨트 해제를 바랐던 시장의 기대에서는 다소 벗어난 입지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지역이 서울 강남권과 한강변 일대인 만큼 정부 입장에선 땅값이 들썩이는 것을 피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며 “내년 상반기 그린벨트 3만 호 추가 발표 예정지에는 기존 해제가 거론된 입지들이 포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택지개발 사업의 특성상 공급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점도 이 같은 시장 반응에 한몫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3기 신도시 입주 시기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듯 정부에서 밝힌 2029년 분양, 2031년 입주 목표는 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라며 “무주택 실수요자가 임대로 살면서 이 물량을 기다릴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시장 안정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여전히 헤매고 있는 시공사들이 많아서 7∼8년 안에 보상, 착공, 입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영주·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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