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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페이 대란 번졌다…여행·상품권·유통 전반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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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1회 작성일 24-07-2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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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서 10% 할인 판매되는 해피머니 상품권 해피머니 상품권 제휴처 사용 및 전환 중단 유통업계 불똥 튈까 손절 여행업계 "역대급 피해 예상돼"

24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의 모습. 류영주 기자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가 여러 업계에 영향을 주면서 페이 대란으로 번지고 있다. 티몬에서 판매하는 상품권에 대한 제휴를 중단하는 등 판매자들과 피해자들이 피해를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티몬이 할인해 팔았던 상품권…제휴처 사용 중단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네이버페이, 구글, 페이코, SSG페이를 비롯한 대형 제휴처들이 해피머니 사용과 전환을 중단했다.

해피머니 상품권은 전국에 4만2천여 곳의 사용처를 보유하고 있는 문화상품권이다. 티몬은 컬쳐랜드와 해피머니 등 문화상품권을 기존 가격보다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일반 시민들은 티몬에서 해피머니 상품권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한 뒤 페이코나 네이버포인트 등을 이용해 현금화하고 차액을 남기는 방법을 공유하는 등 일명 티몬 앱테크를 활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커지자 제휴처들은 미정산을 우려해 거래를 중단했다.

해피머니 상품권과 더불어 티몬캐시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왔지만, 지난 23일 NHN이 티몬캐시의 페이코 포인트 전환을 중단했다. 특히 티몬캐시는 일부 금액만 지급보증보험에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악의 상황에는 환불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국내 대형 유통사들의 제휴 중단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이후 롯데백화점에서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한 데 이어 GS리테일, CJENM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상품 노출을 막고 티몬·위메프와 손절에 나섰다.

여행업계 "어마무시한 후폭풍 이어질 듯"…소비자들 원성

류영주 기자

티몬에서 판매하는 여행 상품들도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해 일부 소규모 여행업체는 최악의 경우 파산까지 이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행상품을 구매했지만 취소되거나 재결제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피해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모두투어와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들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여행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정산금이 지급되지 않아 티몬과 위메프 웹사이트에서는 판매를 중단한 상품이 노출되지 않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티몬과 위메프에 오는 25일까지 밀린 대금을 지급하라는 내용 증명을 보내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일부 여행사들은 대금 입금이 지연될 경우 거래해지도 고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업계의 사이즈에 비해서 피해 규모가 엄청 큰 일이라 일부 업체들은 정산금 지급이 안 되면 파산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며 "취소 수수료를 부담하더라도 차라리 여행을 일방적으로 취소시키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 여행사에서 직접 여행을 취소시키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휴가를 앞두고 티몬과 위메프를 이용해 여행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도 발을 동동 구르긴 마찬가지다.

이모25씨는 지난 6월 오는 8월 3일 출발인 베트남 여행패키지상품을 4인 기준 300여만 원에 예약했다. 돌연 여행사에서 23일 오후 "여행 대금이 정산되지 않아서 재결제를 해야 된다"는 문자가 왔다.

이모씨는 "순차적으로 연락을 준다고 했는데 아직 연락도 안 와서 아무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장 다음주 출발인데 설마 취소되겠냐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뉴스를 보니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모씨 뿐 아니라 한 여행사당 적게는 수십 명에서 수천 명까지 이르는 예약자들이 정산금 지연으로 여행 상품에 대한 예약 취소를 걱정하고 있다. 이들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환불과 취소에 대한 대책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일부 채팅방에서는 "티몬 본사에 가서 항의를 하자"며 강한 반발을 표출하고 있다.

티몬은 전날 판매자 공지를 통해 "일부 판매자의 판매 중단 등으로 당사 상품 거래에까지 영향을 줘 거래 규모가 일시 감소했다"며 "이 때문에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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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은 기자 castlei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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