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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쉬었다는 20대 44만명…이유는 "원하는 일자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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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4-11-0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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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비경제활동인구 1621만명


그냥 쉬었다는 20대 44만명…이유는 quot;원하는 일자리 없어quot;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사람이 1년 새 24만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쉬었음 청년15∼29세 10명 중 3명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쉬고 있다고 답했다. 통계청은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20대가 1년 새 5만4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쉬고 있는 이유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고 가장 많이 답했다. 무급으로 가족 음식점 등에서 일하는 20대는 되레 늘었다. 전문가들은 국내 일자리별로 근로조건 격차가 크기 때문에 청년 대상 일자리의 수요와 공급 매칭이 부조화를 이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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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4년 8월 비경제활동인구, 비임금근로 조사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8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인구4557만6000명 중 구성비는 35.6%로 전년과 동일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활동 상태별로 가사36.8%, 재학·수강 등20.0%, 쉬었음15.8% 순이었다.


특히 쉬었음 인구는 25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5000명 증가했다. 20세에서 29세는 4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38만4000명 대비 늘었다. 쉬었음 인구의 연령별 구성비는 20대17.1%는 0.6%p 상승했다. 70세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는 쉬었음 전체에서 연령 비중이 모두 줄거나 같았다. 정작 구직이 활발한 시기인 20대 쉬었음은 8월 기준 2003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셈이다.

1주 전 쉰 이유를 연령 계층별로 보면 15~29세만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30.8%이 가장 높았다. 또 일자리가 없어서9.9%라는 이유는 전년 동월 대비 2.6%p 오르며 가장 크게 증가했다. 그 외 30대 이상 연령대에선 몸이 좋지 않아서가 가장 높았다. 다만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은 30대27.3%, 40대26.8%, 50대14.3%에서도 2번째로 높은 이유였다.

20대 비임근로자도 증가하고 있다. 30대, 40대, 50대에서 모두 비임금근로자가 감소했지만 20대 청년층에서 증가한 것이다. 비임금근로자란, 법인화되지 않은 개인사업체를 소유하면서 자기 책임 아래 사업체를 직접 경영하거나 그의 무급 가족종사자를 뜻한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고용주,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나홀로 사장, 무급 가족종사자로 나뉜다.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6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7000명이 감소했다. 반면 연령계층별로 보면 15~29세는 2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 증가했다. 이 중 고용주는 4만3000명, 나홀로 사장은 15만5000명, 무급 가족종사자는 4만3000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고용주는 4000명 줄어든 반면 나홀로 사장 및 무급 가족은 각각 1000명, 1만4000명 증가했다.

전체 비임금근로자에서 15~29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3.6%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증가했다. 20대 이상 비중은 2012년 3.9%에서 감소하다 팬데믹 때인 2020년과 2021년 3.7%까지 다시 늘었다. 이후 2022년 3.6%, 지난해 3.4%로 줄다 다시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5~29세 무급 가족종사자는 2015년부터 감소해 2020년 2000명 상승 전환된 뒤 다시 줄다 올해 늘었다"며 "숙박·음식업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가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이유"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근로여등 격차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무급가족종사자에 임하는 청년이 늘어나는 건 좋지 않은 신호"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 가족의 일을 거드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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